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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시민단체 '부품단가 인하'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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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횡포 확산차단 위해

구미지역 시민단체는 최근 전국적 비난 대상이 되고 있는 현대·기아차 등 대기업의 협력업체에 대한 '부품단가 인하' 횡포가 구미공단 삼성, LG 등 대기업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해 '부품단가 인하 감시 시민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는 최근 일부 대기업이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중소협력업체에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이다. 특히 구미경실련은 구미공단의 경우 매년 3월을 기점으로 원청 대기업과 1차 협력업체 간에 연간 2∼3회, 1차 협력업체와 2차, 2차와 3차 협력업체 간에 연간 3∼5회에 걸쳐 부품단가인하가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구미공단의 대기업 1차 협력업체들은 심할 경우 상·하반기의 정기적인 납품단가 인하시 각각 10%, 중간에 한 차례 정도의 10% 등 연간 3회에 걸쳐 30% 안팎의 납품단가를 후려치는 바람에 2, 3차 협력업체들이 거의 빈사상태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

구미경실련 조근래 사무국장은 "대기업이 중소협력업체의 매출액 또는 영업이익률 등에 따라 단가인하율을 책정하겠지만 영업이익률을 상회하는 대기업의 일방적인 단가인하 요구는 중소협력업체 들이 감당하기 어렵고, 결국 수익성 악화의 주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3차 협력업체의 모 대표는 "인건비 상승을 비롯해 일감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 등을 감안할 때 실제 1, 2차 하청업체가 제시한 단가인하 제시 폭보다 최소 2배 이상의 높은 체감지수를 느끼고 있다"며 "현재 부품업계 사정으로는 단가 인하 자체가 힘든 형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대기업이 왜 이런 무리한 요구를 하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기업의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단가인하 문제에 대해 구미공단의 대표적인 대기업인 삼성, LG계열사의 경우 고강도의 원가절감에 나설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의 제조·기술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경영효율을 높이는 등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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