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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황산골목회' 회원들의 '태극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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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만세운동 87돌을 맞은 1일 오전 7시. 상주 서성동 왕산공원(중앙공원) 입구에 20여명의 시민들이 태극기를 한아름씩 안고 모여들었다. 국경일만 되면 인근 왕산골목을 끼고 형성된 상가에 태극기를 달아 온 '왕산(王山)골목회' 회원들.

이들은 1993년부터 국경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왕산골목 150여 상가에 태극기를 다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해왔다. 이날도 눈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회원들의 작은 애국심은 골목 구석구석을 태극기 물결로 뒤덮게 했다.

왕산골목회 남중우(50·새서울스포츠사) 전 회장은 "국경일 왕산골목에 발을 들여놓으면 태극기가 눈에 확 들어온다"며 "태극기는 왕산골목 상인들의 단합과 지역사랑 실천의 매개체"라고 했다.

회원들이 일일이 태극기를 꽂아주는 동안 상인들은 따뜻한 차와 음료수를 내어놓아 훈훈함과 정겨움으로 서로의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했다. 30여분 동안 계속된 국기달기가 끝나자 회원들은 골목 대청소에 나섰다.

왕산골목회의 태극기 사랑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인근 왕산공원이 아름드리 보호수와 문화재 등을 가진 지역의 대표적 시민휴식공원인데다 일제강점기에는 지역 애국지사들이 모여 나라잃은 설움을 토해냈었다는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

이용락 회장은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위해 발족 이후 태극기보급운동을 계속 하고 있다"라며 "태극기 사랑이 상주지역 전체로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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