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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자 읽기-고전문학사의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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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출헌·고미숙·조현설·김풍기 지음 / 한겨레출판 펴냄

지나버린 것에 '만일'이라는 의문표를 붙여 본다면?

아마도 많은 것들이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와 있을지도 모른다. 4명의 소장 인문학자가 재미나는 상상을 했다. 역사 속 두 라이벌을 동시대에 올려놓고 그들의 치열한 예술세계와 삶을 늘어놓으며 고전문학 작가가 걸어온 여정을 되짚어 본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쓴 김부식과 일연은 결코 살아생전 서로 대면할 기회를 가질 수 없었다. 일연이 김부식보다 130년 정도 뒤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둘은 정사와 야사라는 역사 서술의 방식에서 언제나 맞수로 인식되고 있다.

이 책의 지은이들은 여기에 엉뚱한 구석을 들어 둘을 라이벌로 세운다. 근엄하기 짝이 없을 법한 유학자와 세속적 욕망으로부터 초탈했을 법한 승려는 삼국의 여성을 어떤 시각으로 읽었을까.

월명사와 최치원, 이인로와 이규보, 박지원과 정약용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라이벌들을 포착해 그들이 살던 시대와 남긴 문학적 분투에 동참하며 고전문학사를 복원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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