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식 예비후보(55·전 포항시장)
문:'친(親)이명박계'라서 박 대표가 좋아하지 않는다는데?
답:이명박 서울시장이 포항 출신이라고 해서 포항 출신 인사들 모두 '친이명박'으로 도식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저도 포항이 고향이고, 포항시장으로 재직했기 때문에 이 시장과는 고향 선배로서 가깝게 지내온 것이 사실이다. 훌륭한 행정가이자 존경하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이 시장을 생각하고 있기도 하다.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해오면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친분을 쌓아왔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도 인간적으로나 당인으로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역시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여기고 있다. 지난 1998년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실시된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포항시장 후보로 출마한 저의 당선을 위해 박 대표가 수 차례 포항을 방문해 도와준 일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저에 대한 관심과 포항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
한나라당 경북도지사 후보를 결정하는 주체는 경북 도민과 한나라당 당원들이다. 도지사 후보를 공천하는데 대권주자들과의 친소관계가 거론될 이유가 없다.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내에서 불필요한 편가르기를 하거나 유언비어를 유포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지방선거와 내년 대선은 대한민국의 장래와 웅도 경북의 재도약을 위해 너무나 중요하다. 그 만큼 차기 경북도지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당원끼리의 소모적인 갈등을 지양하고, 당원과 도민 모두가 하나로 뭉칠 때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 교체를 실현할 수 있다.
◆김관용 예비후보(63·전 구미시장)
문:수도권 파동, 책임도 크고, 출마 시기를 늦춘 것도 이를 무마하기 위한 것 아닌가?
답:수도권 규제완화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정책으로 구미뿐만 아니라 대구 등 영남권은 물론 수도권 이외 지역 모두에게 어려움을 줬다.
저는 이런 현실을 파악하고 지역의 시민단체들과 함께 대책을 모색하고 다양한 노력을 강구해왔다. 그 예로 일방적인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에서 벗어나 정부 각 기관에 그 부당함을 알리는 한편 더욱 발전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 등의 정책을 폈다. 기업유치를 위한 100만 명의 교육, 문화 등 정주기능을 갖춘 배후도시 건설도 아울러 추진했다. 특히 LG그룹과는 8천억 원의 신규투자를 약속받기도 했다.
저는 경북이 살기 위해서는 수도권과 대등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기업 유치와 지역별 특화산업 양성으로 경북 전체가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구미시장이라는 기초단체장으로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라는 벽과 맞서기에는 너무 미약함도 느꼈다. 저가 도지사에 출마하려는 이유 중 하나도 광역단체장으로서 이러한 잘못된 현실에 맞서 싸워야겠다는 결심이 섰기 때문이다.
단체장으로 지역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다보니 출마가 늦어졌다. 좀 더 시민들과 함께 지역의 어려움에 대처하고자 한 것이다. 이는 단체장으로서의 본분이며 사명이라고 여긴다.
◆김광원 국회의원(65)
문:지지율이 낮고, 현직을 이용한 국회의원 상대 공천작업은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것 아닌가?
답:아마도 출마준비를 오랫동안 해 온 경쟁후보들이 지역 언론을 통해 여론조성 노력을 많이 한 모양이다. 그로 인해 지지율이 저보다 높다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 물론 저로서는 오랫동안 출마해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해왔고, 남들처럼 여론 부풀리기에 노력하지 않는 저만의 선거 운동스타일이 있기에 여론 추이에 큰 고민을 하지는 않았다.
국회의원을 상대로 밀실공천작업을 한다면 어떻게 소문이 나겠는가. 현직이 국회의원인데 국회의원의 직분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을 두고 그렇게 말한다면 그것은 어불성설이다. 동료 의원들께서 저를 오랫동안 보아왔고, 저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말이 저와 오히려 동료의원들에게 죄송하다. 저는 25년간 경북도 부지사 등 행정관료로 지낼 때나 10년간 의정생활을 하면서도 모략이나 술수를 경멸하며 지내온 것을 자랑으로 삼고 있다.
또 도지사를 한번만 하겠다는 선언을 두고 경북의 미래를 무시한다고 말하는 모양인데, 그런 생각을 하는 분이 되레 시대 변화를 무시하는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 작금의 세계는 변화 속도가 대단히 빠르다. 과거처럼 하나의 제품으로 장기간 승부하는 경우는 점점 희박해지는 대신 시대의 변화를 빠르게 읽고 능동적으로 변화에 대처하는 지도자들이 계속 자리를 이어가며 달려야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권좌에 욕심이 있고, 역사적 업적을 남기길 원한다. 진정 경북을 원한다면 자신의 욕심을 희생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남성대 예비후보(57·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문:현재로선 타 후보보다 인지도가 낮고, 특정 지지기반도 없다는데?
답:현재의 지지율은 단순히 단체장에 대한 인지도이지, 진정한 지지도는 아니라고 확고히 생각하고 있다. 여론조사의 대부분에서 나타나듯이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도민이 40%를 넘는다. 도민들은 변화를 바라고 있고, 새 인물, 참신한 사람이 바뀐 도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분명 저에 대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
또 지지기반과 관련해선 현역 단체장 출신의 경쟁후보들은 자기 지지기반이 물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자기 지지기반인 출신 기초자치단체에서 한나라당이 내부적으로 제시한 현역 자치단체장의 재공천 기준인 지지율 50%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기초자치단체를 잘 이끌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타 후보보다 정치경험이 적어 인지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경쟁후보들도 입장을 바꿔보면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저는 이미지가 신선하고 참신하며, 도민들로부터는 기존의 싫증난 정치인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보다 정치적 기반이 약해 특정 지지기반이 미약한 것은 사실이나 26년간 공무원으로서 청렴하고 깨끗하게 생활에 왔다는 점을 도민들은 잘 알 것이다.
도내 23개 시·군과 도청 공무원들의 절대적인 지지, 육사 출신으로서 등 각종 보수단체들의 각별한 지지가 있고, 더 확대될 것으로 믿는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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