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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불안해서 못 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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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타기가 겁난다.

신호, 부품장애나 연기소동 등으로 운행지연이 끊이지 않는데다, 대구지하철공사의 운영 미숙까지 겹쳐 시민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8일 오후 2시 12분쯤 수성구청역 환기실내 냉난방공조기 히트펌프 안에서 연기가 발생, 화재경보기가 울렸고 소방차 25대와 소방관 50명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사월방면 2149호와 문양방면 2150호 전동차를 탄 승객들이 12분간 승강장에 발이 묶였고 지하철 2호선 전구간 운행이 9분간 전면 중단됐다.

수성구청역은 지난해 12월 6일에도 환기실 연기 소동으로 전동차 운행이 지연됐던 곳. 당시에도 화재 원인을 몰라 허둥댔던 대구지하철공사 관계자들의 모습은 3개월이 지난 이날에도 재현됐다.

연기소동 1시간 뒤 수성구청역 관계자는 "연기 발생원인을 지난 번과 같은 히트펌프 과열로 보인다"고 밝히고 대구지하철공사 관련부서에 이같이 보고했다.

하지만 경찰, 대구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들이 현장 확인 결과 연기는 히트펌프 외부에 장착한 미세먼지 여과장치인 '대전미립자'의 하자보수 점검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하철공사가 대전미립자 하자 보수를 지난달 23일 보수업체에 의뢰했지만 보수업체는 보름이 지난 8일에서야 현장을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대전미립자 필터주변에 쌓인 '먼지뭉치'가 고압전류에 타면서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결국 공사가 보름 간이나 나 몰라라 해 화를 좌초한 것.

이에 앞서 이날 오전 6시 20분 신호 장애로 반월당역 전동차와 후행 열차가 지연됐을 때도 안내방송을 전혀 않아 시민 불편을 초래했다. 버스준공영제 이후 지하철 승객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전동차 연착이나 지연출발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다는 불만들이 쏟아진 것.

지난해 10월 개통이후 지금까지 지하철 2호선 운행 지연은 8일 2차례를 포함해 모두 다섯차례에 이르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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