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스페인 산티아고 편
김남희 지음 / 미래M&B 펴냄
"그 길을 걷고 나서 나는 알게 되었다.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문명 전체가 나아가는 방향에 등 돌릴 힘이 내게 있다는 것을."
여행가 김남희 씨가 걷기를 고집하는 이유는 느릿느릿 기어가는 달팽이라든가 신기한 듯 자신을 쳐다보는 외국 아이들의 눈망울, 밥 먹고 가라며 손을 잡아끄는 노인들의 따뜻한 손 등을 온전히 만나기 위해서다.
속도를 강조하는 요즘 세상과는 어쩌면 동떨어진 삶이다. 이름난 관광지나 풍광 좋은 휴양지를 찾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 또한 그녀의 걷기다.
그녀가 이번에는 스페인의 옛길 '산티아고 길'을 따라 스페인의 역사와 문화 속으로 들어갔다. 그 길은 예수의 제자 야곱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걸어왔던 길이다. 먼 옛날의 순례자들이 조개 껍데기를 매달고 지팡이를 짚으며 걷던 그 길을 직접 찍은 생생한 사진 100컷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그 길의 사람들에게는 다 같이 힘든 길을 가고 있다는 데서 오는 공감대와 서로에 대한 배려가 있다. 인간의 선량함, 평화, 나눔을 무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산티아고 길이다." 저자는 이름 모르는 당신의 웃는 얼굴과 마주치기를 꿈꾸어 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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