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세상/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박영희·오수연·전성태 글·김윤섭 사진/ 우리교육 펴냄
2000년대의 대한민국 인권은 어떨까? 우리 사회에서 소위 '약자'라고 불리우는 이들에게 아직 인권은 멀고도 험한 여정일뿐이다. 많은 약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도 누리지 못한채 차별받고 소외되고 있지만 이를 인식하지도, 자신의 인권을 주장하지도 못하고 있다.
책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이런 점에 착안해 전국의 우리 사회 약자들을 찾아나선 이야기들이다. 글쓴이들이 2004년 2월부터 2005년 7월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찾아내 월간 '인권'의 '길에서 만난 세상' 꼭지에 실린 글들을 담고 있다.
진폐증에 걸린 채 나라와 가족에게 버림받고 홀로 죽음을 기다리는 광부들, 일제시대에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에 살게 됐지만 한일 양국의 무관심과 냉대 속에 홀로 쓸쓸히 노년을 보내고 있는 일본인 처, 감염 가능성이 아주 희박함에도 사회적 편견 때문에 병이 다 나아서도 섬에 갇혀 살아야 하는 한센인 등의 실상이 당사자들의 입을 통해 전달된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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