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슬라프 니진스키(1890.3.12~1950.4.8), 20세기초 러시아가 낳은 전설적인 발레리노의 삶은 광기어린 천재의 삶 그 자체였다. '10년은 자라고, 10년은 배우고, 10년은 춤추고, 나머지 30년은 정신병원에서 보낸' 것으로 요약되는 니진스키는 한 순간 활짝 피었다 사그라드는 벚꽃 같은 삶을 살았다.
1907년 페테르부르크의 황실(皇室)무용학교를 졸업한 이후 프랑스의 니진스키는 발레계에 혁명을 불러왔다. 헝가리계 마자르족 출신으로 작은 키·굵은 다리·누런 피부가 백인들에 비해 불리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 누구보다 높았던 도약력, 빼어난 기술, 그리고 예술성으로 그는 당내 제일의 남성무용수로 우뚝 섰다. 남성 무용수를 여성 무용수를 위한 조연에서 주연의 자리로 올린 것도 바로 그였다. 수많은 파리의 여인들이 그의 공연을 보기 위해 쫓아다닐 정도로 화려했던 그의 명성은 정신분열증과 함께 끝이 났다.
1921년 은퇴 후 30년 가까운 세월을 정신병원에서 보내다 삶을 마감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고 싶다"고 절규했던 니진스키는 결국 자신도 사랑하지 못한 채 불행한 임종의 기록을 남기고 떠나갔던 것이다. ▲1955년 거문고 명인 이수경 사망 ▲1971년 국군, 휴전선 155마일 경비 완전 전담.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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