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 일본에 4대3 역전승…쿠바, 베네수엘라 이겨

한국 야구대표팀이 13일 오후 1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젤 스타디움에서 서재응을 선발로 내세워 멕시코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준결승 첫 경기를 갖는 가운데 미국과 아마야구 최강 쿠바가 이날 1차전에서 나란히 승리,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B조 2위 미국은 홈 그라운드인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천신만고 끝에 A조 2위 일본을 4대3으로 물리쳤다. 미국은 1, 2회 먼저 3실점했으나 2회말 치퍼 존스의 솔로, 6회말 데릭 리의 2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9회말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8회와 9회초 실점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미국은 9회말 내안안타 2개와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미국은 켄 그리피 주니어가 2-3 풀카운트에서 삼진을 당해 기회를 놓치는 듯 했으나 4번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빠져 나가는 내야안타를 쳐 결승점을 뽑았다.

일본은 다 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일본은 1회초 이치로의 선제 솔로 홈런과 2회초 가와사키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세를 올렸고 3대3으로 맞선 8회초 다시 앞서나갈 기회를 잡았다. 니시오카의 중전안타와 볼넷,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와무라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니시오카가 홈을 밟았으나 주심이 리터치가 빨랐다며 아웃을 선언하는 바람에 일본은 천금같은 승리를 놓쳤다. 일본은 9회초에도 2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C조 2위인 쿠바는 푸에르토리코 산 후안의 히람 비손스타디움에서 벌어진 D조 2위 베네수엘라와의 본선리그 1차전에서 1대0으로 앞선 6회 터진 프레데릭 세페다(3점), 아리엘 페스타노(솔로)의 연타석 홈런 등을 앞세워 7대2로 승리했다.

쿠바 선발투수로 나온 우완 야델 마르티는 4이닝 동안 안타를 단 2개만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5회 구원 등판한 페드로 루이스 라소가 5이닝을 2실점으로 잘 막아 세이브를 챙겼다. 베네수엘라 선발투수 호안 산타나는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앗아내며 2피안타 1 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