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븐 "댄스 가수가 라이브 못하란 법 있나"

"댄스 가수가 라이브를 못하라는 법은 없어요. 라이브 가수와 댄스 가수로 구분짓는 게 웃긴 것 같아요. 가수는 노래하는 직업입니다. 무대에서 춤만 추면 댄서일 뿐이죠."

3집 '24/SE7EN'을 내고 컴백한 세븐(22)이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립싱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최근 신해철이 MBC FM4U '고스트네이션'에서 이효리의 립싱크 논란을 거론하며 댄스 가수와 라이브 가수를 구분지은 데 대한 항변성 발언이다.

세븐은 보아·비와 함께 격렬한 댄스를 소화하며 라이브로 노래하는 대표적인 가수. 그는 "최근 웹서핑을 하며 신해철 선배의 발언과 관련된 기사를 보고 '고스트네이션'을 '다시 듣기'로 들었다"며 "선배의 말씀 중엔 마음에 와닿는 부분과 나의 가치관과 다른 부분도 있었다. 나도 언젠가 라이브와 관련된 생각을 홈페이지에 올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세븐의 생각은 가수인 이상, 춤을 추더라도 라이브로 노래해야 하며 댄스 가수와 라이브 가수로 구분짓는 것 자체가 불합리하다는 것. 물론 방송사 음악 시스템이 열악하거나 목 상태가 좋지 않아 최상의 무대를 보여주지 못한다고 판단될 경우 립싱크를 해야 하는 상황도 있다고 덧붙인다.

"립싱크는 편해요. 춤만 보여주면 되니까 걱정도 없죠. 사실 무대에서 격렬한 춤을 추며 라이브로 노래할 땐 숨이 차올라 호흡이 고르지 않을 때도 있어요. 이럴 땐 노래가 매끄럽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춤과 라이브를 계속 함께 할 경우 자연스레 트레이닝이 돼 차츰 향상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세븐은 3집 타이틀곡 '난 알아요' 첫방송 무대 때 자신의 예를 소개했다.

"'난 알아요' 무대는 춤이 격렬하고 노래 호흡 조절이 어려워 정말 힘들어요. '열정' '크레이지' 무대를 합쳐놓은 것처럼 몇 배나 강도가 높지요. 한 곡이 끝나면 죽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기도 합니다. MBC TV '쇼! 음악중심' 첫 방송 사전녹화 때 NG가 나 다시 녹화하게 됐는데 저와 댄서들 모두 '5분만 쉬었다 하자'고 말할 정도였지요. 그러나 저 역시 첫 방송과 한달 뒤 무대는 전혀 다를 겁니다. 트레이닝이 됐기 때문이지요."

현재 '난 알아요'는 세련된 멜로디와 '난 알아요 이밤이 흐르면…'이라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동명곡과 유사한 노랫말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선주문 7만장에 이어 '전곡이 좋다'는 평가와 함께 발매 5일 만에 추가 주문이 들어온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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