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신들 다니는 학교 턴 '간 큰 고교생' 체포

자신들이 다니는 학교의 과학실을 순회하며 절도행각을 벌여온 '간 큰' 고교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8일 자신들이 다니는 학교 과학실에서 고가 물품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특가법상 상습절도)로 고교생 이모(17)군 등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신청하고 변모(17)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5일 오후 11시께 대전 모 고교 5층 과학실에 침입, 시가250만원 상당의 빔프로젝터를 훔치는 등 자신들이 다니는 학교 과학실을 돌며 20여차례에 걸쳐 5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훔친 물품을 처분하던 중 서울에 올라와 구매자를 만났다가 이를 수상히 여긴 구매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키 위해 아파트 관리실이나 미용실, 가구점등에서 절도 행각을 벌였다가 고가의 물품을 얻지 못하자 자신들이 다니는 학교를범행대상으로 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에서 "학교에는 어느 곳에 값비싼 물건들이 있는지 잘 알고 있었기때문에 범행 대상을 미용실이나 가구점에서 학교 과학실로 변경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이들은 야간에 침투조와 감시조 등 2개조로 나눈 뒤 출입문을 부수거나 창문을 통해 과학실에 들어가 종이박스에 프로젝터와 컴퓨터 모니터 등을 넣어 들고나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범행 대상을 선정한 뒤 하루 전날 사전답사를 하는 등 범행을 치밀히 계획했으며, 평소 범행에 대비해 드라이버와 목장갑 등을 소지하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대전 7개 고교에서 훔친 프로젝터 8대와 LCD모니터 5대 등 2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압수하고 여죄를 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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