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업 성공기]노년의 기쁨을 누리며

2003년 달서구 월성초등학교 교감을 끝으로 38년 교직을 마감하고 1년간 집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아직은 기력이 있기에 뭐라도 배우고 사회에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에 2년 전에는 경북대 평생교육원에서 수지침 교육을 받고 자격증도 얻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5월 친구로부터 택배사업이 요즘 뜨는 실버들의 일자리란 얘기를 들었습니다. 마침 대구 중구 시니어클럽 파랑새택배사업단에서 낸 구직광고를 봤지요. 며칠간 고민하며 '나의 경쟁력'이 담긴 이력서를 써서 제출했고 '그 정도면 충분하다'는 얘기와 함께 '일하러 오라'는 합격통지를 받았습니다. 뒤늦게 새 직장을 얻은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우리사회가 나이는 들었지만 아직 일할 기력이 생생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침밥을 먹고 당당하게 일자리로 나서는 노년의 기쁨이 건강을 지켜주는 비결이기 때문이지요. 새 출발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근택(65·파랑새 택배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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