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0)이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복귀하자마자 큰 선물을 받을 것 같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5홈런 10타점을 몰아치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인 이승엽(30)이 스타군단 요미우리의 4번 타자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21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WBC 쿠바-일본의 결승전에 앞서 요미우리 신문의 시모야마다 이쿠오 기자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승엽이 오른 무릎이 아픈 주장 고쿠보 히로키(3루수)를 대신해 팀의 4번 타자로 나설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요미우리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이같이 말했고 일본 언론이 일제히 보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모야마다 기자에 따르면 요미우리의 중심 타선은 3번 다카하시 요시노부(외야수)-4번 이승엽-5번 아베 신노스케(포수)로 이어지는 좌타 라인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하라 감독과 요미우리 구단이 WBC에서 메이저리그급 활약을 보인 이승엽의 진가를 제대로 인정한 셈이다.
이승엽이 4번 타자에 들어선다면 메이저리그 출신 용병인 조 딜런을 밀어내고 1루 자리를 꿰찼다는 말과 같다. 딜런은 고쿠보를 대신해 3루수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요타케 히데토시 요미우리 구단 대표는 20일 일본에 도착한 이승엽을 직접 마중나가 그의 팀 복귀를 환영해 이승엽의 위상이 사뭇 달라졌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모야마다 기자는 "기요타케 대표가 순수 일본인도 아닌 외국 선수가 입국하는 데 직접 나가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분석했다.
자이언츠 구단의 대주주인 요미우리 신문이 전한 내용이라 신빙성은 높은 편이다.
하라 감독은 지난달 스프링캠프에서 이승엽의 장타를 구경한 뒤 "이승엽이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의 공백을 메워줬으면 좋겠다"며 4번 기용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승엽이 4번 타자로 기용된다면 역대 요미우리 역사상 70번째 4번 타자가 될 전망.
요미우리 종신 명예 감독인 나가시마 시게오, 안타왕 장훈, 홈런왕 오사다하루(王貞治) 등 요미우리의 4번을 거쳐간 대스타들과 같은 족보에 실리는 영광을 안게 되는 것이다. 하라 감독도 요미우리 4번 출신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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