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처음으로 대구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해 대구시가 전례없는 대규모 항공방제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달서구 신당동과 북구 국우동 함지산 일부에서 발견된 고사목에 대해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에서 분석한 결과, 소나무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달서구 경우 신당동 외국어고 뒷편 야산과 경원고 뒷편 야산 등지에서 소나무 4그루가 소나무 재선충병에 감염됐고 북구 국우동 황지산 일대 3군데에서도 재선충병 감염 소나무 8그루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감염된 소나무를 베어내 소각·훈증 처리하고 반경 10m 이내 수십 그루의 나무를 벌목했으며 이 일대에서 고사목을 발견하는 즉시 벌목 작업을 펴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에 발견된 고사목들이 지난 해 감염된 소나무 가운데 일부가 잠복기를 거쳐 올해 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나무 재선충병에 감염될 경우 해당 연도에 80%, 다음 해에 20% 정도가 감염증세를 보이는 점으로 미뤄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고사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대구시는 올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예산을 당초보다 3배 이상 늘인 9억 6천500만 원을 편성, 방제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는 재선충 매개충인 솔수염 하늘소의 우화기(번데기→성충)인 5~8월 중 지난해 피해지역을 포함한 5천200여 ha에 대해 5회에 걸쳐 항공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같은 대규모 항공방제는 유례없는 일이라고 대구시 측은 밝혔다.
한편 대구에서는 지난 해 5월부터 달성군과 달서구, 북구 등에서 발병한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38.5ha, 150그루가 피해를 봤다. 경북에서는 올들어 현재까지 구미·포항·경주·안동·영천·경주·칠곡 등에서 1천143ha, 7만 4천 그루가 소나무 재선충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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