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의 한 청년단체의 '노인사랑' 열기가 뜨기겁만 하다.
울진에서 26년째 청지노인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청지회가 그 주인공. 청지회는 24일 오전11시 울진읍내 정우퍼택트빌라 1층에서 1년 과정의 '제 24회 청지노인학교' 입학식을 가졌다. 입학생 수는 65세 이상 136명으로 매주 금요일 무료로 건강체조·노래·농악·무용 등을 배운다.
이 학교에서는 노인들에게 점심식사 제공은 물론이고 경로위안 잔치도 열어준다. 이 모든 과정에 드는 기본경비는 청년회원 33명이 낸 회비로 충당하지만 주변의 보이지 않는 손길(?) 적잖다고 회원들은 귀띔한다.
청지회가 노인학교를 연 것은 1980년 3월. 울진읍내 청년 20여 명이 '노년을 재미있고, 즐겁게 해드리자'며 동회관을 임대, '모든 노인을 내 부모와 같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2년 후 대한노인회 부설 노인학교로 인가를 받고 1983년 3월 제 1회 졸업생 42명을 배출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천866명을 졸업시켰다. 학교생활이 재미있다며 졸업 후에도 2, 3년 더 다니는 유급생(?)도 적지않다.
학교장을 맡고있는 장인승(40) 청지회 회장은 "26년간 학교를 운영해오면서 교실이전 등 적잖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모든 노인을 내 부모 같이 모신다'는 생각으로 극복해 왔다"면서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노인들을 즐겁게 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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