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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무기력한 타선에 '냉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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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군단'의 방망이가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2년 연속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삼성의 선동열(43) 감독은 요즘 시범경기에서 시원하게 터져주지 않는 허약한 타선 때문에 속을 태우고 있다.

시범경기는 정규시즌 전력을 점검하는 시험 무대지만 각 팀이 '베스트 9'을 총출동시켜 타격감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 한다는 점에서 페넌트레이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선동열 삼성 감독도 "지금부터 경기에 뛰는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짜고 실전에 가깝게 경기해야 정규리그 개막전(4월8일)에 가서도 제대로 할 수 있다"며 단지 '시범'만 보이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하지만 문제는 물에 흠뻑 젖은 솜방망이처럼 무겁게 돌아가는 빈약한 타선이다.

삼성의 시범 8경기 팀 방어율은 2.88로 부문 1위인 LG(2.13)보다 못해도 '지키는 야구'를 표방하는 '국보급 투수' 출신의 선동열 감독의 체면을 세워주고 있다.

이와 달리 팀 타율은 0.207로 8개 구단 중 최하위다.

8개 구단 평균 팀 타율(0.272)보다 많이 떨어지고 시범경기에서 화끈한 화력을 자랑하는 LG(0.309)에는 턱 없이 못미친다.

홈런은 고작 2개로 기아의 11개보다 9개나 적고 안타 수(52개)와 장타율(0.236)도 꼴찌로 추락했다.

양준혁과 조동찬이 나란히 대포 한방씩을 쏘았을 뿐이고 타격 30걸에는 부문 공동 9위(타율 0.333)인 양준혁이 유일하게 얼굴을 내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해 11월 어깨 수술을 받은 '주포' 심정수는 시범 3경기에 나왔지만 정규시즌 전반기에 외야 수비가 어려워 지명타자로만 나서야 할 정도로 제 컨디션을 기대하기 어렵다.

중심 타선의 김한수는 타율 0.200(10타수 2안타)으로 저조하고 테이블 세터진의 톱타자 조동찬(타율 0.156)과 2번 박종호(0.174)도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호화 군단'의 성적표로는 너무 초라하다.

선동열 감독은 "마운드는 만족스런 방향으로 가고 있어 80점 정도를 줄 만하다. 하지만 타자들이 공격에서 1구1구에 집중하지 않은 채 대충대충 하는 것 같다.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며 바닥을 치고 있는 야수들의 타격감을 끌어올릴 묘안을 찾지 못해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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