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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보궐·3선 연임 지역' 공천 어떻게 돼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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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경선, 심사 등을 통해 당 공천자 가닥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유독 지난해 보궐선거로 당선된 '1년짜리 단체장' 지역과 3선 연임 제한으로 새 인물이 당 공천을 신청한 지역에서는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1년짜리 시·군

영천, 영덕, 청도, 경산 등 4곳으로 현 단체장이 지난해 4월 보궐선거로 당선됐다.

청도는 현 이원동 군수로 '교통정리'를 끝낸 것으로 지역 정가는 분석했다. 경쟁자였던 장경곤 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에게 경북도의원 공천을 당과 지역 최경환 국회의원이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뒷받침하듯 이인기 한나라당 경북도당 공천심사위원장은 4일 "청도는 이 군수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산은 최병국 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도당 공천심사위원이기도 한 지역의 최경환 국회의원과 이인기 위원장 간 이견이 다소 노출되고 있다. 이인기 위원장은 최근 최 시장 공천 유력설을 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최 의원은 최 시장과 경쟁자인 서정환 전 건강관리공단 상임감사 중 '택일'을 15일쯤까지 하겠으며 '정한 사람'은 없다고 하고 있어 주목된다.

교체 변수가 가장 큰 지역은 영덕이다. 당 공천이 유력했던 김병목 현 군수가 '방폐장 암초'에 걸려 있어서다. 이인기 위원장은 4일 "김 군수의 방폐장 유치비 관련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도당 공천심사위에서 수사기록 분석 등 김 군수의 도덕성 문제를 엄중히 따질 것"이라고 했다.

김 군수의 도덕성 여부에 따라 영덕의 당 공천자 향배가 정해진다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는 "검찰 수사가 현재진행형이고, 김 군수의 방폐장 돈 문제가 지방선거 내내 영덕의 최대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담'까지 당에서 감수하고 김 군수를 공천할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분석했다.

영천은 손이목 현 시장의 공천 여부가 현재로선 '아리송하다'. 지역의 정희수 국회의원은 공천심사위 심사로 시장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손 시장 공천을 지칭하는 발언은 지금껏 삼가고 있다. 이인기 위원장도 "손 시장을 공천하는냐 마느냐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타 시·군 단체장 공천자보다는 뒤에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영천 정가는 지난해 4월 재보궐에서 정 의원과 손 시장이 당 공천으로 동반 당선됐지만, 이후 정 의원과 손 시장이 자주 만나는 사이는 아니었다고 보고 있다.

◆3선 연임 제한

경북에선 의성, 김천, 상주 등 3곳. 이중 의성은 이미 당 공천자가 정해졌다.

김천의 경우 최대원 고려장학회 회장이 유력시됐으나 최근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아 당 공천에서 멀어졌다는 분석이 김천 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도당 공천심사위도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최 회장을 제외하곤 압축된 후보는 김정기·김응규 경북도의원과 김성규 전 국정원 간부 등 3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주의 경우 현재 김광수 전 경기소방방재본부장, 이정백 경북도의원, 정송 전 경북도기획관리실장 등 3명을 놓고 심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기 위원장은 이중 김광수 전 본부장에 대해선 "경기소방본부장에서 물러나게된 도덕적 결함을 좀 더 면밀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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