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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대구 '현대미술 의의' 조명한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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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나열식 전시회로는 큰 의미를 얻기 힘듭니다."

5일까지 대구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린 '대구현대미술의 상황전'. 한국 근·현대 미술의 흐름을 주도하며 구심점이 됐던 과거 대구 현대미술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정점식·서석규·이영륭·유병수·최돈정·문종옥 등 대구현대미술의 구심점이 되었던 대표작가들은 물론 30대 초반의 젊은 작가들 작품까지 한 자리에 모였다.

대구 현대미술의 궤적과 오늘날의 위상을 확인해보고자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백화점식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했다면 성공한 전시회. 그러나 특색이 없다. 전시회를 지켜 본 지역의 한 미술 관계자는 "기존 행사와는 차별화되는 '색깔있는 전시회'를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번 전시회는 물론 전시 담당인을 뽑는 등 '대관 전시공간'이라는 이미지를 벗으려는 대구시민회관의 첫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고 있다. 처음 하는 행사인데다 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그 의미가 퇴색했을 뿐. 시민회관 담당자도 "예산 배정이 3월 초에 되다 보니 진행에 어느 정도 어려움이 있었음"을 밝혔다.

잘못된 점은 고쳐나가면 된다. 이날 참석한 한 작가의 "이번 전시회가 신인작가를 발굴하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충분히 참고할 만한 의견이다. 일단 뚜껑을 연 이번 행사가 뜻깊은 행사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과거나 현재가 아닌 미래를 지향하는 무대가 돼야 하지 않을까?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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