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이례적'으로 한나라당 지도부 출신 인사를 한껏 추켜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대구 서구) 의원이 "국민들의 호감을 갖고 있는 한명숙 총리 지명자를 물고 늘어지면 한나라당이 손해볼 것"이라고 말한 데(본지 5일자 10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강 의원에게 한 수 배웠다. 우리 정치가 한 단계 성숙했음을 보여주는 발언"이라며 6일 호평하고 나선 것.
열린우리당 이용성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당혹스럽겠지만 강 의원은 한나라당 최다선 의원이고 최고위원과 원내대표를 한 분"이라며 "박근혜 대표도 강 의원에게 적지 않은 도움과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비록 같은 당은 아니지만 우리 정치가 한 단계 성숙했음을 보여준 강 의원의 바른 소리에 박수를 보내고 한 수 배웠음을 솔직히 시인한다."고 논평했다.
이 부대변인은 박 대표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에 집착하지 말고 열린 눈과 귀를 갖고 당을 챙겨야 한다."며 "'대 선배'의 조언을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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