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알레르기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알레르기는 특정 물질에 대해 신체가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크게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 천식, 두드러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알르레기 질환을 유발하는 과민성 물질로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 곤충, 음식물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0% 정도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알르레기 질환 발생율이 여러가지 원인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체질적인 요인 외에 공해, 스트레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 비염이 유발되고 있으며 특정 시기나 계절에 관계없이 거의 일년 내내 증상이 나타나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증상
감기 초기 증세처럼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이 나타나지만 오한, 발열, 기침, 가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거실이나 냉장고 문을 열어 찬 공기를 쏘이면 코가 간질간질해지면서 갑자기 재채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때 콧물이 쏟아지면서 코가 막히는 증세도 동반된다. 이러한 증세가 반복되면 두 눈이 충혈되면서 머리도 무거워진다. 공부에 전념해야 하는 학생이나 일을 해야 할 사람들에게는 큰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집중력이 떨어지다 보니 생기를 잃고 수시로 짜증을 부리기도 한다. 또 일을 하기도 전에 피로감이 밀려와 지치기 일쑤다.
밤이 되면 증세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잠잘때 코가 막혀 잠을 설치고 입을 벌려 숨을 쉬어야 하기 때문에 자고 일어나면 입안이 바짝 말라 있고 편도선이 붓는 증세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또 지하철과 같이 공기가 탁한 곳에 들어가거나 과음, 과로 했을 때, 헌옷, 헌책을 만져 매캐한 냄새와 접촉해도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아토피성 피부염, 두드러기, 알레르기성 결막염, 기관지 천식 등을 함께 앓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며 진행하면 치료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한의학적 치료
한방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을 폐 등이 허약해지면서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져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기 때문에 일시적인 증상 완화보다는 장기의 원기를 회복시켜 자연면역력을 갖추는데 치료의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같은 알레르기 비염이라도 환자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을 달리한다. 체질에 따라 오장육부 기능의 크고 작음이 다르기 때문. 증상이 심한 경우 증상 치료를 먼저 한 뒤 증상이 호전되면 기를 보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순서로 치료하게 된다.
체질이 판정되면 체질마다 강한 장기는 힘을 약화시키고 약한 장기는 힘을 강화시키는 체질침 치료와 코 주위의 순환을 돕는 체침(體鍼) 치료를 시행한다. 소양인은 신장, 소음인은 비장과 위, 태음인은 폐, 태양인은 간의 기능을 높여주는 약을 조제,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오장육부의 균형을 바로 잡는 것도 중요하다.
또 박하, 세신, 신이, 마황, 계지, 창이자, 승마, 정향, 유근피 등의 약제를 사용, 몸안의 열을 내리고 코안의 기운을 잘 통하게 하거나 유근피, 박하, 황연, 황금, 세신, 백반 등의 한약으로 코 안의 부어있는 점막을 정상화시키는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진정, 소염, 방부, 항염, 항바이러스, 면역세포 활성화 효능을 갖고 있는 라벤터, 페파민트, 유카립투스, 사이프레스 등을 이용한 아로마 향기 치료와 코점막에 적외선을 방출하여 백혈구 응집과 살균 효과를 높이는 적외선 치료도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도움말: 이승희 코코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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