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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갤러리 변재희 작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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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의 요정을 따라서 가면 찾을 수 있을까? 9일까지 공산갤러리에서 열리는 '변재희전'의 작품은 동화 속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화면 속에는 유럽풍의 성(城)을 비롯한 각종 건축물이 섞여 있다. 그리고 햇살과 바람이 등장한다. 음악 악보와 소용돌이 문양이 공간을 차지하고, 끓고 있는 커피포트며 촛불도 보인다. 변 씨가 지중해 지역을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풍경이다.

푸른 바다와 강렬한 태양 속에 하얗게 빛나는 독특한 풍경은 변 씨의 손을 거치며 색다른 작품으로 탄생했다. 갖가지 화사한 색채들로 한 공간 속에서 혼재된 이들은 독특한 마티에르를 통해 현실 세계가 아닌 작가가 구성해낸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케이크 같은 느낌을 자아내는 화면 위에 여러 자잘한 장식을 붙이는 작업으로 건물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부조에 가깝다. 그림 그리기만이 아니라 만들기 작업을 함께 쓰고 있는 것. '생크림이 녹아든 듯'하고, 화면 위로 햇빛이 느껴지고 바람이 떠다니는 느낌이 드는 작품 2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053)984-0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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