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천 지연중 물미끄럼 즐긴 美투수에 벌금부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그동안 비로 경기가 지연될때마다 내야를 덮은 방수천 위에서 물미끄럼을 즐기던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투수 마크 벌리가 더 이상은 이 같은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게 됐다.

17일(현지 시간) 시카고 언론들은 화이트삭스가 전날 쏟아지는 비로 인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5회 6-4 콜드게임승을 거둔 후 벌리 투수에게 액수가 밝혀지지 않은 벌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벌리는 16일 경기에서 3회에 이어 5회초 블루제이스의 공격이 끝난 뒤 비로 인해 2번째 경기가 중단된 다음 구장 직원들이 내야를 덮어놓은 방수천 위에서 어린아이처럼 웃으며 물미끄럼을 즐긴 죄(?)로 구단측으로부터 이 같은 벌금형을 받게 됐다.

예전에도 벌리는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될때마다 방수천 위에서 미끄럼을 즐겨왔으며 홈팬들은 이를 벌리의 트레이드 마크로 인식해 우천 지연 때마다 벌리의 이 같은 스턴트(?)를 기대하며 그의 멋진 미끄럼에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도 벌리는 더그아웃에서 뛰어나와 외야 우익쪽으로 간 뒤 빗속을 강하게 달린 다음 내야의 방수천 위로 다이빙해 배를 이용해 마치 물썰매를 타듯 내야를 미끄러졌다.

화이트삭스의 켄 윌리엄스 단장은 예전부터도 벌리의 그런 익살스런 행동이 부상으로 이어질까봐 반갑지 않았었다면서 "이미 전에도 두번이나 얘기를 했었다. 그런 행동은 자신의 선수생활은 물론 팀의 승리 가능성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그는 다른 취미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뒤 시카고 트리뷴에서 실시한 "화이트삭스는 마크 벌리의 슬라이드를 허락해야 하는가?" 라는 여론 조사에서 67 % 에 가까운 팬들이 "당연하다. 구단은 좀 여유를 보여야 한다" 라고 응답해 벌리의 물미끄럼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관장 망신주기' 논란과 관련해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응원하며 이 대통령의 언행을 비판했다. ...
정부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통해 대구 시민의 식수 문제 해결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당...
샤이니의 키가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을 받고 있는 '주사이모'에게 진료를 받았다고 인정하며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SM...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