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대전과 1-1 비겨…부산 3연승

사령탑 교체라는 극약처방을 앞세운 부산 아이파크가 쾌조의 3연승을 이어간 가운데 박주영(FC서울)은 6경기째 무득점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부산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6 삼성하우젠 K-리그 10차전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전반 10분 소말리아의 첫 골을 시작으로 안현승, 뽀뽀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4-1로 압승했다.

이로써 부산은 갈 길 바쁜 수원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원정경기 승리의 기쁨과 함께 지난 8일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3연승을 거둬 리그 8위로 3계단 뛰어 올랐다.

특히 부산은 최근 3연승 동안 무려 9골(3실점)을 터뜨리는 절정의 골결정력을 앞세워 종반에 접어든 전기리그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부산은 이운재와 김남일, 조원희, 송종국 등 '아드보카트호' 주전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수원을 상대로 전반 10분 이정효의 도움을 받은 소말리아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부산은 전반 22분 부상에서 벗어난 안영학의 중거리슛이 이운재의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이승현이 재빠르게 밀어넣어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38분에는 하프라인에서 밀어준 안영학의 패스를 뽀뽀가 이어받아 팀의 세 번째 골로 연결하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고, 후반 4분 뽀뽀의 도움을 받은 소말리아가 쐐기골을 성공시켜 4-1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수원은 전반 17분 김남일의 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극심한 부진 속에 종료 직전 마토가 헤딩골로 겨우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 무패행진(3승6무)은 9경기에서 끝났고 시즌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대전에서는 홈팀 대전 시티즌이 대구FC를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1-1 무승부를 거뒀다.

대전은 전반 17분 GK 최은성이 볼을 몰고 나오다가 대구 장남석에게 볼을 뺏긴 뒤 골까지 내주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전반 36분 이관우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겨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또 서울에서는 FC서울이 1명이 퇴장당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골 침묵을 지키면서 최근 3경기 연속 0-0 무승부.

특히 FC서울의 박주영은 유럽출장을 다녀온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90분 동안 단 두 차례 슈팅에 그치는 부진 속에 6경기 무득점에 허덕여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주영은 경기 직후 아드보카트 감독의 경기장 방문에 대해 "골을 못 넣어도 초조하지는 않다"고 밝힌 뒤 "후반에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못 살려 아쉽다. 그것 때문에 비긴 거 같다"고 팀의 계속된 부진을 아쉬워했다.

전남은 올 시즌 10경기 무패행진(1승9무)에 최근 8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전날 K-리그에서 '부동의 1위' 성남 일화는 우성용의 시즌 8호골로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고 승점 25(8승1무1패)로 전기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또 포항 스틸러스는 후반 15분 고기구의 헤딩 결승골로 신생팀 경남FC를 1-0으로 누르고 2위로 뛰어 올랐고, 광주 상무는 김영근의 선제골과 정경호의 추가골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눌렀다.

이밖에 울산 현대는 24일만에 터진 이천수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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