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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 계약 만료 통보에 학부모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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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에게는 꼭 필요하신 분인데 헤어지게 돼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두 딸이 경산 하양 하주초교에 다니는 학부모 이모(36·여) 씨는 한숨만 몰아쉬었다. 2년 동안 지체장애인 둘째딸(2학년)과 큰딸(4학년)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줬던 사회복지사 조상님(44) 씨가 교육부와 계약만료로 30일 학교를 떠나기 때문.

자폐증 아들(3학년)을 두고 있는 이모(42·여) 씨도 "가슴이 답답하다."며 정부를 향해 분통을 터트렸다. "아들편에서 이해하고 얘기를 들어준 조 씨의 온정으로 아들이 학교 다니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는데 교육부가 사회복지 확대에 역행하고 있잖습니까."

조 씨가 이 학교에 부임한 것은 지난 2004년. 교육부의 '학교폭력 예방 및 교육복지 증진을 위한 사회복지사 활용 연구학교사업'에 따른 것이었다. 이 사업에 따라 2004년과 2005년 전국 96개 학교에 2년 계약직 사회복지사 96명이 파견됐다.

전교생 125명 중 결손가정과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장애아동 등이 60여 명에 이르는 이 학교에서 조씨의 역할은 컸다. 1대1 상담, 다양한 봉사·체험 활동 주선, 공부방 운영, 독지가 연결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지난 14일부터 1주일 동안은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 프로그램을 마련해 장애친구 이해하기, 장애인 체험 등을 열었다.

하주초교도 교육부에 보고서를 제출해 조씨에 대해 '소외아동과 더불어 사는 아름다움을 실천했다'며 이 프로그램의 계속 운영을 요청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연구사업은 정책개발을 위한 것으로 성과가 우수하다고 계속할 수 없다."라며 "48개 학교에 파견된 복지사 모두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부정적이고 의욕이 없던 아이들이 점차 밝아지고 자신보다 어려운 아이를 돕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끼죠. 학교를 떠나도 우리 아이들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긴 이별을 준비하는 조씨의 눈가에는 어느새 굵은 이슬이 맺혔다.

경산·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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