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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 영장'…협력업체 우려반 기대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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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27일 청구됨에 따라 대구·경북지역 1차 협력업체들은 국제신인도 하락에 따른 매출액 감소 등 직접적인 타격을 우려하면서도 현대차의 불공정한 관행이 사라지는 계기를 만들 수도 있다며 기대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1차부품업체는 모두 110개사로 이 가운데 80~90%가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 사태를 민감하게 주시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대구지역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터져 업체들은 우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협력업체들에게 일방적으로 부담을 전가한 현대차가 불공정한 경영방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품업체 관계자는 "현대차가 기업윤리를 위반한 행위에 대해서는 마땅히 처벌받아야 하지만 그동안 경제에 공헌한 점 등을 인정해 처벌 수위를 조절했으면 좋겠다."면서 "현대차가 밝힌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방안이 제대로 실천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경주 용강준공업단지내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광진상공 정기범 대표이사는 "현대차가 사업도 많이 확장하고, 부품회사들도 크게 늘어나는 등 매우 중요한 시기에 정 회장이 구속이 된다면 진행되는 많은 일들이 차질을 빚게 될 것이고, 국제신인도에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태로 현재 2천여만 대의 생산설비 과잉에서 차 판매마저 부진하게 될 경우 협력업체의 어려움도 가중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시 황성동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일진베어링 김재욱(45) 차장은 "현재 출자회사가 슬로바키아에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정 회장의 구속으로 국제신인도 하락에 따른 매출액 감소 등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된다."며 "현재 연간 매출액이 2천200억 원 중 1천800억 원 정도를 현대차에 납품하고 있어 정 회장의 구속여부가 생산과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진만·모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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