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9일 연례 백악관 기자단만찬에서 우스꽝스런 행동으로 참석자들의 폭소를 유발하며 잠시 여유를 즐겼다.
부시 대통령은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최근 백악관 고위급 인사를염두에 둔 듯 "여러분, 나는 오늘 밤 기분이 좋습니다.
대대적인 백악관 인사에서살아남았거든요"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부시 대통령은 자신과 얼굴 및 말소리가 닮은 코미디언 스티브 브리즈와 함께연단에 올랐으며, 스티브는 텍사스의 비음섞인 억양으로 대통령을 흉내냈다.
부시 대통령이 정중하고 우호적인 용어로 말하면 스티브는 대통령이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스티브는 미국 언론에 대한 부시의 불편한 시각을 대변하면서 "언론은 내가 말한 것을 전하는 게 아니라 나를 당황하게 하려는 식이죠.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그렇지 않으면 결코 잠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지요"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스티브가 지난 2월 딕 체니 부통령의 변호사 친구 오인 사격에대해 풍자하자 중간에 끼어들어 "딕은 좋은 사람이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스티브의 요청에 따라 발음하기 어려운 말들을 따라하면서 ' 핵확산'(nuclear proliferation)의 경우 말을 더듬었으며 '학기 사이의 접촉'(inter sessional contacts)'도 '이성간의 행동'(intersexual conduct)으로 들리도록 발음해 폭소를 자아냈다.
부시 대통령은 인사말 말미에 "대통령으로서 남을 웃길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 고 말하면서도 끝내 "신은 우리의 군대, 자유의 존재 의의, 미국에 축복을 내릴 것" 이라며 엄숙한 투로 마무리했다.
워싱턴A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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