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어 위성방송 알 아라비야 TV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 당시 총리였던 모하메드 알-주바이디의 시신이 이라크 국영 시체보관소에서 유린당하는 장면이라고 소개한 화면을 1일 방영했다.
두바이에 소재한 이 방송은 "주바이디의 시신이 명백하게 이라크인들에 의해 모독을 당했다"면서 그의 머리가 반복해서 유린당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화면 방영 중 카메라 밖에서는 이라크 사투리가 섞인 아랍어로 주바이디의 "입을 밟아버려라"는 모욕적인 목소리도 들렸다.
주바이디는 걸프전 후 1991년 총리로 임명돼 2년 간 재직했으며 미국이 수배한후세인 시절 지도자 중 9번째 주요 인물로 2003년 4월 구금되었다가 2005년 12월 미국에서 구금 중 67세로 사망했다.
알 아라비야 방송은 이 테이프를 어디서 입수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사망한 시신을 접수하는 이라크 보건부 대변인의 논평도 없었으며, 주바이디의 구체적 사망 원인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바그다의 미군 대변인은 미국에서 구금 중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은 사망 원인조사 후 이라크 보건부로 넘겨지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라는 원칙만 말했다.
주바이디는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전 직전 중부 유프라테스 지역 사령관이었으며, 총리 재직 후 다시 부총리로 발탁되기도 했다.
걸프전 후 이라크 시아파 이슬람 다수자들이 후세인에 반기를 들고 폭동을 일으켰을 때, 자신이 시아파인 주바이디는 이라크 보안군에 의해 수천명의 시아파 이슬람교도들이 살해된 이 폭동을 진압했다는 이유로 후세인에 의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바이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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