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에 택지 개발, 산업 단지까지.'
수성구와 달서구 중심으로 진행되어온 아파트 분양 시장이 금호강 북편 동구와 북구 지역으로 서서히 중심 이동을 하고 있다. 각종 개발 호재가 대기하고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분양 물량이 적었던 탓에 실수요자 위주의 시장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 지역에서 빠질 수 없는 장점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 가격.
주택업체들은 "팔공산을 중심으로 북구 동서변 택지지구에서 동구 율하동을 잇는 지역이 몇년 뒤에는 새로운 주거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열악하던 교통, 학군 등의 생활 편의시설 등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혁신도시 입주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뉴타운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향후 발전 가능성
우선 굵직한 개발 호재들이 잇따르고 있다. 신서 지구 혁신도시 발표 이후 봉무산업단지 개발과, 이달들어 건교부에서 북구 연경지구 택지개발까지 발표하면서 개발 가속도가 붙고 있다.
대구시와 건교부 계획에 따라 개발이 진행되면 2012년쯤이 되면 이미 입주가 끝난 동서변 지역에서 연경·봉무 지구와 신서 혁신지구를 비롯 율하 택지지구를 잇는 거대한 주거 벨트가 형성되게 된다.
주택공사가 개발 주체인 연경지구는 북구 연경동과 서변동, 동구 지묘동 일대를 포함하고 있는 그린벨트 지역으로 규모는 45만평 정도이며 올 연말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한뒤 공사에 들어가 2008년쯤 아파트 분양에 들어가게 된다. 입주가 완료되는 2012년까지 국민임대 주택 3천300가구를 포함해 모두 7천여 가구가 들어서게 되며 예상 인구수 2만 3천 명의 신주거 단지가 생겨나게 된다.
또 2007년 공사에 착공해 2008년까지 주거, 산업단지 등 모든 기본조성공사를 완료하는 35만 6천 평 규모의 봉무산업단지에는 어패럴, 섬유 공장 등 산업용지와 패션전문매장·종합휴게타운 등 상업용지, 주거용지, 외국인학교·섬유패션기능대학 등 학교 용지 등이 복합개발된다.
대구시와 포스코 건설이 3천억 원을 투자해 컨소시엄으로 개발하고 있는 봉무산업단지에는 4천여 가구가 입주할 계획.
또 현재 조성중인 율하 택지지구와 12개 공공 기관이 입주하는 132만 평의 신서 혁신도시 조성이 끝나면 혁신 도시를 중심으로 한 반야월 일대에만 1만 가구 이상이 입주를 마친게 된다.
따라서 2010년쯤이 되면 금호강 북편과 팔공산 남편을 잇는 지역에 자급자족 형태의 신도심이 조성되게 된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대영의 이호경 대표는 "수성구는 지산·범물, 달서구는 상인·용산동 택지를 계기로 주거지로 부상했듯 동구지역도 개발이 끝나면 인기 주거지가 될 것"이라며 "공항 인접 지역인 탓에 항공기 소음이라는 단점을 안고 있지만 생활 주거지로서는 이를 상쇄할 장점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
금호강 북편 지역이 주거지로 가지는 최대 장점 중의 하나는 타 지역과 비교할때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들어 각산동과 신서동 일대에서 분양에 들어간 단지들의 평당 분양가가 500만 원대인데다 인근 지역도 택지로 조성되는 탓에 적정 분양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2월 분양한 각산 대우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35평형 가격이 1억 9천500만 원. 달성군 죽곡 지역과 달서구 월배, 북구 칠곡 지역 등과 비교하면 10~20% 낮은 금액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들어 분양에 들어간 타 지역 단지는 계약률 30%에도 못미치는 곳들이 많지만 각산동은 현재 계약률이 85%를 넘어섰다."며 "반야월 지역이 그동안 개발 지역에서 소외된 탓에 땅값이 크게 오르지 않아 분양가를 낮출 수 있는 반면 향후 각종 개발 호재를 갖고 있어 실수요층이 많이 몰린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지난주 분양에 들어간 각산동 신일 해피트리 단지도 36평형 가격이 2억 1천만 원대로 평당 가격이 580만 원 정도에서 책정됐다.
신일건설 관계자는 "2m 광폭 발코니를 설치해 36평형의 실제 면적은 40평형대와 동일하다."며 "달성군 죽곡지역까지 평당 분양 가격이 600만 원을 넘어선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택지 조성을 맞고 있는 연경지구와 율하·신서 혁신도시 지구 등도 향후 분양되는 아파트들이 원가연동제 적용을 받는 만큼 30평형대 분양 가격이 500만 원 후반에서 600만 원 중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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