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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뚝심 강한 오뚝이 정치인…백승홍 예비후보

백승홍 무소속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배짱과 뚝심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고교 시절 학생운동을 하면서 쌓은 근성"이라고 말한다. 경북 예천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 시절부터 나서기를 좋아했다. 연극반에서 활동했고 전국 웅변대회에 나가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경북고 1학년 때는 대구 2·28 학생의거에 참여했고 3학년 때는 일본경제시찰단 입국 반대 시위와 반공법, 데모규제법 반대 시위에 주동적으로 나섰다. 때문에 5·16 군사 쿠데타 이후 고교생이었지만 반국가혐의자로 1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당시 경찰공무원이던 그의 부친은 아들이 반국가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파면을 당했다.

대학시절에는 한·미 행정협정 촉구 시위와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 시위에 앞장서다가 제적과 강제 징집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고교와 대학 시절 시위에 참여하던 때가 인생에서 가장 순수했었고 열정 가득했던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이후 사업을 하며 생계를 꾸리던 그는 1985년 12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하지만 변변한 학력이 없었고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했던 그는 12, 13, 14대 총선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나선 15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면서 그는 3전4기의 결실을 맺는다. 16대 총선에서도 당선, 재선 의원을 거쳤고 지난 17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강재섭 의원과 대결에서 패했다. 정치권에 오랫동안 몸담은 탓에 '한 물 간 정치인'이라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그는 "62세면 힘차게 일할 나이"라며 의욕을 과시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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