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국 63세 최고령 엄마 탄생

영국의 63세 여성이 시험관 수정으로 임신한 지 7개월째에 접어들어 곧 영국 최고령 엄마가 될 것이라고 타블로이드 신문 선이 4일 보도했다.

어린이 정신과의사인 패트리셔 래시브룩은 인간 복제 논란을 빚은 이탈리아의 불임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의 도움으로 지난해 10월 로마에서 시험관 시술을 받았다.

이스트 서식스에 사는 래시브룩은 이미 캐롤린(26)과 윌리엄(22),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이번 시험관 아기가 세 번째 자녀이다.

래시부룩은 남편 존 패런트와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임신 결정을 가볍게 내리지 않았다며 "의학적, 사회적, 물질적으로 아기의 현재와 미래 복지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을 많이 고려했다"고 밝혔다.

부부는 "이례적이며, 논란의 여지가 많은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임신을 하게 돼기쁘다며 아기의 복지가 최우선이고, 프라이버시가 존중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나이 든 여성의 불임 시술로 유명한 안티노리 박사는 1994년 처음으로 기증 난자와 호르몬제를 이용해 폐경기 여성인 63세 여성을 임신시키는데 성공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재 영국에서는 법적으로 시험관 시술의 연령을 제한하고 있지 않지만, 불임 전문의들은 아기를 돌볼 수 있는 부모의 능력과 나이, 건강을 감안해 45세 이상 여성에게는 시술을 자제해왔다.

셰필드대학의 강사인 앨런 페이시는 "래시브룩은 나이 때문에 기증 난자를 이용했을 것"이라며 "젊은 여성의 난자를 기증받아 임신했다면 젊은 여성의 시험관 수정출산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건윤리단체인 생식윤리논평의 조세핀 퀸타볼은 "아기가 할머니처럼 늙은 엄마를 갖는다는 것은 극도로 힘든 일"이라며 "그것은 무엇이든 원하는대로 갖겠다는 소비사회의 전형이며, 아기가 상품이 아니라는 생각을 멈춰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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