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북학파 학자들은 밤을 밝혀 토론하고 글을 읽었다. 이들이 추구한 바는 무엇이었으며 뜻을 이루기 위해 이들은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결실을 맺었을까. 이 책은 18세기 대표적인 북학론자 박제가의 일대기를 통해 실학사조의 발흥과 전개, 몰락 과정을 조명하고 있다. 박제가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백탑파다. 백탑파는 연암 박지원을 중심으로 한 동인집단을 일컫는 말로 백탑은 지금의 탑골공원 원각사지 10층 석탑을 가리킨다. 이 책에서 '젊은 그들'로 표현된 백탑파 문인들은 이덕무, 유득공, 이서구 등이다. 박제가는 이들을 '기질 다른 형제요, 한방에 살지 않는 부부라, 하루라도 벗이 없으면 좌우 손을 잃은 듯하다'고 시를 통해 표현했다.
백탑파 인물들은 조선이 내실을 갖추기 위해서는 청나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바로 북쪽을 배우자는 '북학론'이었다. 박제가와 그의 벗들이 일생을 바쳐 주장한 북학론이 어떤 배경에서 나왔으며 내용은 무엇인지, 정조의 개혁정치와 어떤 연관성을 갖고 어떤 결과를 맺게 되었는지 등을 보여주고 있다. 248쪽, 1만2천 원.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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