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운동 등 한국의 참모습을 제대로 알려주자."
대구시 자매도시인 중국 칭다오(靑島)의 위성도시인 지아오난(膠南)시 간부공무원 29명이 8일 도착, 9일부터 10월 19일까지 대구 등에서 연수를 받는다.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중국공무원들이 장기 연수를 하기는 중앙 및 지방정부를 통틀어 처음.
따라서 대구시는 이번 연수를 통해 이들에게 대구를 제대로 알리는 것은 물론, 앞으로 대구와 중국 간 교류 및 협력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연수 프로그램을 짜는 데 남다른 고민을 했다.
이들에 대한 연수는 크게 기본교육과 새마을운동 연수, 자매도시 연수, 현장견학 및 문화탐방, 행정실습, 문화행사 참가, 전통문화 체험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57일 동안 이뤄지는 기본교육에서 이들은 하루 5시간씩 강의를 듣게 된다. 조해녕 대구시장과 강황 대구시의회 의장, 공무원, 대학교수, 경제계 인사 등이 대거 강사로 나서 시정현황에서부터 중점시책, 지역현안 등을 강의할 예정.
특히 기본 연수기간 중에는 매일 1시간씩 한국어 학습을 하며, 지아오난시의 요청에 따라 8시간가량 계명대 한학촌과 대구향교 등에서 한국예절도 배운다.
이들의 가장 큰 관심 분야인 새마을운동 연수는 5일 동안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이뤄진다. 새마을운동의 추진과정, 성과 등에 대한 학습을 통해 새마을운동을 본보기로 현재 추진 중인 중국의 '신농촌운동'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또한 경북 테크노파크에서 지아오난시 자매도시인 경산시의 이모저모도 살펴볼 계획이다.
매주 금요일엔 현장 견학 및 문화탐방을 통해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삼성전자 구미공장, 파주 LG LCD와 같은 경제현장은 물론 경주 불국사, 성주 선남면 도흥리 참외정보마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대장금 촬영장소, 새만금방조제, 청계천 등지를 찾기로 했다. 대구에서 열리는 동성로 축제에도 참여하며 약령시와 매일신문사, 대구오페라하우스, 남평 문씨 세거지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어를 학습 중인 대구시 공무원, 지역 중국어학과 대학생, 중국 투자기업 관계자 등의 집에서 1박2일 숙식을 같이하는 홈스테이 행사와 김천 직지사나 동화사에서 템플 스테이 행사도 갖는다.
이들의 대구연수 협의를 위해 최근 중국을 방문한 이종술 대구시 공무원교육원장은 "중국은 앞으로 5년 내 모든 공무원을 한국 등지로 해외연수를 보낼 계획"이라며 "이번 연수를 통해 대구를 중국 공무원의 한국연수 중심도시로 자리 잡도록 해 새 한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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