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지역구 공천에 이어 광역의원 비례대표 공천에서도 밀실·나눠먹기식 공천 구태를 되풀이하고 있다.
한나라당 경북도당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권오을)는 10일 공천심사위를 열어 5·31 지방선거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 순번 확정을 논의했으나 위원들 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심사위원인 김성조(구미 갑) 이병석(포항 북) 이인기(고령·성주·칠곡) 의원 등은 자기 지역구 출신 후보들의 당선권(1~3번) 내 배정을 희망했기 때문이다.
5명으로 압축된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들 중 포항 출신은 이병석 의원, 칠곡 출신은 이인기 의원, 구미 출신 후보는 김성조 의원이 당선권 내 배정을 요청했다는 것.
또 다른 한 명은 권 위원장이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심사위원들은 권 위원장에게 순번 배정을 위임했으나 권 위원장은 압축된 후보 5명(남성 1명, 여성 4명) 중 여성 4명은 2년씩 돌아가며 광역의원을 하자는 안을 제시, 후보자들의 큰 반발을 샀다.
한 후보는 "공천 기준과 원칙은 아예 무시됐다. 어떻게 반쪽 임기 광역의원을 하라고 당에서 말할 수 있나?"고 분개했다. 또다른 한 후보는 당의 반쪽짜리 공천 방침에 반발, 공천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심사위에 전달했고, 공천심사위는 이 후보의 공천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권 위원장은 "반대가 심해 임기를 반으로 나누는 방안은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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