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5·31 지방선거 보도자문단은 이번 대구시장 후보 공약 평가를 통해 후보들에 대한 변별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다음은 보도자문단 위원들의 평가 소감.
◆문창식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대체로 대구가 처한 현 위기상황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이 결여돼 있다. '250만 대구시민을 위하여 이런 대구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명쾌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현 집행부가 계획 중인 정책을 그대로 베낀 것 같은 인상을 주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개발사업을 급조하여 공약으로 제시한 후보, 전체보다는 부문에만 한정해 고민한 후보도 있었다. 구체적인 정책 대안은 제시하지 못한 채 남 탓만 하는 후보도 있었고, 질문의 내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후보도 있었다. 안타까운 것은 유권자다. 최상이 없으면 최선이라도 선택해서 앞으로 4년을 맡겨야 하기 때문이다. 선거자문단의 평가 결과는 그러한 선택에 하나의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오삼교 위덕대 교수=대구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총체적 관점이 분명히 드러나 있지 않다. 세계화 개방압력이나 도시 개발의 문제, 복지의 문제, 클러스터와 혁신의 문제 등을 하나의 포괄적인 철학 속에서 판단하기보다는 이슈에 따라 별도의 정책적 시각에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슈별로 나뉘어져 파편화한 시각으로 개개의 문제에 대안을 제시하려 하니 정책 아이디어 간의 상호연계가 보이지 않고 후보자의 리더십과 비전, 실행 능력을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정훈 대경대 산학협력처장=분명하고 구체적인 공약과 권한에 걸맞은 적합한 공약, 그리고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되는 공약과 신뢰할 수 있는 공약만을 유권자에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각 후보들이 주장하는 많은 공약들은 목표달성 및 재원조달방법이 구체적이지 못하면서 신뢰감도 떨어지는 공약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남은 기간 대구시장 후보들의 대분발을 촉구한다.
◆조성희 대구가톨릭대 교수=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최근까지 시정에 참여한 후보의 답변은 현 대구시 정책에 대한 비판이나 분석 없이 그대로 계승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어 시의 발전 가능성을 확신하기 어려웠다. 또 다른 후보들이 제시한 방안들은 의제에 따라 참신하고 개혁적인 것도 있었지만, 정책 수행에 필요한 많은 예산 확보에 불투명성, 시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점, 편협한 면이 있었다. 현실적으로 지자체 운영이 중앙정부에 의존하는 바가 크다 하더라도 시의 자립의지를 보인 방안은 매우 적었다.
◆조진형 금오공대 교수=후보들 정책이 국가가 추진하는 방향과 일치하지 않았다. 정부는 세계 초일류 클러스터 형성으로 수원, 대덕, 울산을 육성하고자 하고 동아시아 선도 클러스터로서 구미, 포항, 파주, 창원, 광주, 반월을 육성하고자 한다. 그러면 대구시장이면 이들의 클러스터와 연계한 산업정책이 나와야 하지 않는가? 이재용 후보의 신프로젝트는 얼마의 돈이 소요될까보다 대구가 그만한 돈을 쓸 가치(투자의 타당성)가 있는가를 전국적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