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잡는 코미디 연기는 바로 다양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닐까?
참신한 아이디어를 생명으로 하는 개그맨들이 그만큼이나 다양한 경험과 이력을 보유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노마진'이라는 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장동혁은 전직이 세일즈맨이었다. 그는 2003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하기 전까지 전자제품 유통전문 하이마트 광명점에서 판매사원으로 근무했다.
이런 사실이 최근 그의 엽기 세일즈 캐릭터와 맞물려 화제가 되면서 하이마트 측은 지난 7일 그를 1일 판매사원으로 초청해 기부행사와 팬 사인회를 열었다. 장동혁과 같이 일했던 정대용 광명지점장에 따르면, 그는 판매 실적이 우수해 상을 받을 정도였다.
지난 8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 '현대생활백수'의 고혜성은 이벤트 대표였다. 2000년 혜성 이벤트를 설립해 각종 레크리에이션 활동에 참여했다. 이전에는 돈을 벌기 위해 야식집, 비디오 배달, 퀵서비스 등 안해 본 게 없다. 특히 5년 전에는 간판 제작 일을 하다가 3층 높이의 사다리에서 떨어져 양쪽 발꿈치를 크게 다쳤고, 장애 판정까지 받은 아픈 기억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안 되는 게 어딨니? 다 되지'라는 유행어는 바로 이런 경험에서 비롯됐다.
SBS '웃찾사'에서 '택아'로 인기를 끌었던 '엽기 복서' 윤택은 관광 가이드였다. 총회신학교 관광학과를 졸업한 그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관광회사에 취직, 싱가포르에서 현지 가이드로 일했다. 싱가포르라면 손바닥 안을 보듯 훤하다.
'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에서 '세바스찬'이라는 캐릭터를 선보였던 임혁필은 개그맨 출신 만화가 1호라는 호칭을 갖고 있다. 96년 KBS 공채 개그맨에 합격했지만 2003년 비로소 '세바스찬'으로 이름을 알리기까지 걸린 기간이 무려 7년 여. 오랜 시간 무명 시절을 보낸 그는 그 사이 자신의 전공(서양화과)을 살려 패러디 만화가로 먼저 활동했다. 지난 해에는 육아전문사이트 '우리아이닷컴'(www.urii.com)에 '세바스찬 혁필의 육아일기'를 연재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MC로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제동의 전직은 이벤트 전문 MC. 대구 일대에서 이름을 날리던 그는 윤도현 밴드의 콘서트에서 사전 MC를 보다가 연예계에 본격 데뷔한 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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