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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종합작품 만들려 무리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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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안 서울시 전 주택국장 유서에서 주장

현대자동차의 서울 양재동 사옥 증축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다가 팔당호에 투신해 숨진 박석안 전 서울시 주택국장이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는 유서가 발견됐다.

박씨는 유서에서 "평생 자랑스럽게 지켜온 서울시청 동료.후배들의 명예를 중히 여기며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가족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검찰이) 건물 증축과 관련된 종합작품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의 책임을 무리하게 만들어가고 있다"며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박석안의 고백'이란 제목의 이 글은 A4 용지 석 장에 자필로 쓴 것으로 14일 새벽 작성한 것으로 돼 있어 박씨가 미리 자살을 결심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박씨의 아내는 이 유서를 15일 서울시에 보내 공개했다. 박씨는 14일 오전 책상 서랍에서 이 글을 발견하고 남편에서 쓴 이유를 물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다음은 요지.

1. 박석안의 살아온 길

경상북도 어느 산골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학교에서, 직장에서 모범적인 생활을 해왔고 지금까지 어느 누구에게도 나쁜 짓을 한 적은 없음.

2. 현대차 사건 관련

김재록 로비 사건에서 출발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돼가는 과정에서 건물 증축과 관련된 종합작품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의 책임을 무리하게 만들어가고 있음.

이미 본인이 현대자동차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은 수사관들이 충분히 인지하였을 것임.

그런데도 본인을 괴롭혀서 항복을 받아낼 욕심으로 저와 돈거래한 처남은 물론 처남과 돈거래한 사람까지 계속 확대하고 있음.

검찰은 본인을 기소할 텐데 변호사가 아무리 유능하고 사법부가 공정하다 해도 대검 중수부를 이길 수가 없다고 판단됨.

주변의 친지들에게 돌아갈 피해를 줄이고 평생을 자랑스럽게 지켜온 서울시청 동료.후배들의 명예를 중히 여기며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가족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길을 가렵니다.

이 글을 가족과 친지, 평생 동지들에게 전달해 주십시오. 2006.5.14. 새벽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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