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쌍책면 합천박물관이 지난달부터 마련한 '어린이 체험코너'에서는 아이들이 난생 처음 해보는 '탁본' 체험에 푹 빠졌다.
아이들은 옥전고분군에서 출토된 다라국 유물과 모형 팔만대장경판 음각 문양 위에 한지를 얹고, 잉크를 뭍힌 엉겊을 두드려 도드라지게 하는 전통 탁본과, 잉크를 발라 종이를 덮고 문지르는 인경체험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박물관 견학과 함께 체험장을 찾은 율곡 영전초교 조태현(6년) 군은 "방학 때 부모와 함께하는 탁본 숙제가 나왔지만 어떻게 하는 지 몰라 못해갔는 데 이제는 혼자서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박물관 박영준 관리담당은 "소중한 문화유산이 어린이들의 잘못된 탁본으로 시커멓게 훼손된 것을 보고, 체험코너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합천은 물론이고 인근 대구·고령·창녕·김해 등 지에서 2천여 명의 학생 및 부모들이 다녀갔으며 현재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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