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왕국' 현대가 KIA를 제물로 올 시즌 처음으로 7연승을 달렸고 전날 불을 지르고도 패전 멍에를 썼던 삼성의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위력적인 피칭을 회복했다.
현대는 1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KIA와 경기에서 선발투수 장원삼의 호투를 발판삼아 홈런 2방을 터뜨리며 KIA를 6-1로 물리쳤다.
시즌 직전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던 현대는 지난 11일 한화전 이후 올 시즌 최다인 7연승 행진으로 선두를 지켰다.
현대 선발로 나선 대졸신인 장원삼은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째를 올려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장원삼은 특히 올 시즌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 행진을 벌이며 시즌 방어율이 종전 1.52에서 1.46으로 좋아졌다.
현대는 손승락(0.81)과 장원삼, 캘러웨이 등 선발 주축 3명이 방어율 1∼3위를 독식하며 최강의 마운드를 뽐내고 있다.
반면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10억원)을 받았던 대형 신인 한기주(KIA)는 선발로 나섰으나 1이닝 5안타 3실점의 최악의 투구로 패전 멍에를 썼다.
컨디션 난조로 1군에서 제외됐다 지난 13일 복귀한 지난 해 홈런왕 래리 서튼은 28일 만에 대포를 가동하며 시즌 3호를 기록했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이 선발 제이미 브라운과 마무리 오승환의 황금 계투를 앞세워 전날 뼈아픈 역전패를 안겼던 두산에 3-0으로 설욕했다.
삼성 선발 브라운은 8이닝 3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전날 2-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안타로 5실점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마무리 오승환은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3세이브째를 올렸다.
잠실구장에서는 LG가 롯데에 2-0 팀 완봉승을 거뒀고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한화가 SK의 추격을 8-5로 뿌리쳤다.
롯데는 6연패와 함께 원정 17연패의 깊은 늪으로 가라 앉은 반면 한화는 6연승휘파람을 불었다.
한화 선발 문동환은 5⅔이닝 5실점에도 타선의 지원으로 시즌 7승째를 올려 다승 선두를 질주했다.
●대구(삼성 3-0 두산)
공격에선 이적생 김창희가 친정팀을 상대로 매서운 방망이 맛을 보였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솔로아치로 0의 균형을 깬 김창희는 4회 1사 2,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뽑았다.
삼성은 2-0으로 앞선 5회 김한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9회 등판해 첫 타자 임재철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3루에 몰렸지만 안경현과 최준석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3점차 승리를 지켰다.
●잠실(LG 2-0 롯데)
LG가 공격 응집력을 발휘하며 롯데를 6연패의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LG는 3회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박경수가 조인성의 좌전안타에 이어 이대형의 내야안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LG는 좌전안타로 출루한 권용관이 희생번트와 상대 포수 강민호의 패스트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홈으로 쇄도하다 협살 위기에 놓였지만 강민호의 3루 악송구를 틈타 1점을 보탰다.
롯데는 안타수에서 9-7로 LG를 앞서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0패를 당했다.
●광주(현대 6-1 KIA)
현대가 투.타 모두 KIA를 압도했다.
현대는 1회초 이택근의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고 송지만의 중전 적시타로 먼저 1점을 뽑고 서튼이 계속된 1사 1루 공격에서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현대는 5회 유한준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4-0으로 달아난 두 5-1이던 8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올 해 신인왕 후보간 선발 맞대결에서 현대는 장원삼이 쾌투한 반면 KIA는 한기주가 일찍 무너진 게 뼈아팠다.
●문학(한화 8-5 SK)
한화가 화끈한 타격과 탄탄한 마운드로 SK를 제압했다.
1회 데이비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은 한화는 2회 한상훈의 2점 홈런으로 3-1로 앞섰으나 SK는 3회 박재홍의 투런포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5회 고동진의 좌중월 안타에 이어 연경흠의 1타점 2루타와 데이비스의 1타점 중전 안타 등 연속 적시타로 5-3으로 앞섰고 6-5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7회 상대 안타 3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2득점,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9회 특급 소방수 구대성을 투입했고 구대성은 1이닝 동안 3타자를 삼자범퇴시키고 시즌 13세이브째를 올려 오승환과 구원 공동 1위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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