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천 팔레스' 장애우 한전 고객 일일도우미

자활 의지 곧추세우는데 큰 힘

"안녕하세요. 한국전력 영천지점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18일 오전 한전 영천지점(지점장 이진형) 고객창구에는 다소 어눌한 행동과 목소리로 고객들에게 창구를 안내하고, 기다리는 시간의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해 다과를 챙겨주는 천사들이 있었다.

이들은 한전 영천지점이 장애우들의 사회적응 훈련을 돕기 위해 초청한 일일 도우미 체험생들로 사회복지시설인 10여 명의 '영천 팔레스' 지체장애우들.

일반 고객들은 처음에 어리둥절한 표정이었으나 '장애우들의 일일 도우미' 체험이라는 말을 듣고는 안내에 적극 동조, 이들의 자활의지를 거들었다.

이석해(49·영천시 문외동)씨는 "사회의 일원이 되려는 노력과 자활의지를 북돋워 주려는 한전의 발상이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다.

오전 체험행사를 끝낸 이들은 직원들과 함께 점심식사와 노래자랑, 영화관람 등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행사를 마련한 한전 영천지점 이진형 지점장은 "올해 고객봉사업무 방향이 '고객체험 서비스 제공'인 만큼 앞으로 장애우와 소년소녀 가장 등 우리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토록 하겠다"면서 "반나절의 짧은 체험이었지만 장애우들의 자활의지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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