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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서라벌대학 '전통상례' 체험행사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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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상례 체험해보니 참 야릇합디다"

"나이가 들면서 언제가는 죽겠지 생각했는데 막상 수의 차림으로 목관 속에 누워 있으니 기분이 참 야릇합디다. 먼저 간 남편 생각, 자식 생각 등 온갖 생각이 다들어 몇분 동안이지만 착잡했어요" (오모·77·경주 황오동)

18일 오후 경주 서라벌대학 운동장에서는 잊혀져가는 전통 상례(喪禮)와 죽음을 체험해 보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대학 축제기간 중 장례지도과 교수와 학생들이 마련한 '학생부군신위' 축제장. 동네 친구들과 축제장을 찾은 오 할머니는 축제장에 차려진 상가에서 학생들이 입혀주는 수의를 입은 뒤 직접 목관안에 누웠다. 이어 관두껑이 덮히고 관 위에 명정이 올려졌다.

장례지도과 김영태(43) 학과장은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죽음을 체험함으로써 과거를 반성하고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마련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매우 진지하게 참여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축제장에서는 간소화에 밀려 잊혀져 가는 전통 상여놀이도 재현됐다. 재학생과 동문, 가상 조문객 등이 참여한 가운데 만장 등을 앞세우고, 소리꾼의 선창에 꽃상여를 맨 상여꾼들이 후렴을 하면서 운구를 했다.

장례지도과 학생회장 이재희(48.2년) 씨는 "주택장례에서 병원장례로 변화하는 현실에서 우리 전통 장례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2개월 전부터 이 축제를 준비했다."며 "신세대들에게는 모든 상례가 생소해 많은 공부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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