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란 우라늄 농축 中 우라늄가스 사용"

이란이 우라늄 농축 성공을 앞당기기 위해 고품질의 중국제 우라늄 가스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미묘한 파장이 일고있다.

이 문제와 관련된 정보 소식통과 가까운 한 외교관은 18일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인들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기술적 성취를 이루려 했으며, 품질 때문에더 나은 (우라늄) 농축 과정을 보장하는 중국제 원료 가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외교관은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對)이란 조치를취하기 전에 (우라늄 농축 성공을) 기정 사실로 하기 위해 "우라늄을 농축했다고 선언하길 원했으며 급하게 서둘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인들은 제때에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길 원했기때문에 자신들의 6불화우라늄(UF6)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6불화우라늄은 우라늄 농축원료이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외교관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1991년 중국에서 획득한 UF6를 농축했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일부 국가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뛰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의 한 외교관은 "이란이 다른 나라의 우라늄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란의 (우라늄 농축 성공) 발표는 어느 정도 사기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란이 우라늄을 농축할 능력이 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지난달 발전 연료용 수준의 우라늄 농축에 성공했다고 선언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에 성공했다고 확인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은 중동지역의 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모타키 장관은 바사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회담한 뒤 "평화적 목적을 위한이란의 핵 보유 권리는 협상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IAEA와의 대화만이 현재의 대치국면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지지를 나타냈다.

모타키 장관은 이날 아사드 대통령에게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관영 시리아 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프랑스, 영국, 독일 등 EU 3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고위 관리들은 오는 24일 런던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어 이란 핵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영국 외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빈·다마스쿠스AF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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