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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업씨 친동생 군의문사위 조사위원 근무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은폐 의혹인 '병풍'(兵風)을 제기했던 김대업 씨의 친동생 김모(43) 씨가 대통령직속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위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의문사위 관계자는 18일 "상근 조사전문위원 3차 모집 전형에서 최종 합격한 김모 씨가 김대업 씨의 친동생"이라며 "1년 계약인 '가급'으로 채용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예산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정원외 전문인력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한 의문사위의 규정에 따라 선발됐으며 앞으로 군 의문사 관련 조사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학군 장교 출신으로 중대장 경력이 있는 김 씨가 병영생활 전반에 대한 지식이 풍부할 것으로 판단해 선발했다"며 "앞으로 조사과정에서 의문사와 병영생활과의 상관관계 등을 분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문사위는 지난 4월12일 군 의문사 진상규명과 관련한 분야에서 5년 이상의 실무경력이 있거나 이에 상응한 자격 또는 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을 응시대상으로 채용공고를 냈었다.

1차 전형에서는 8명이, 2차는 5명, 마지막 3차에서 김 씨가 단독으로 선발됐다.

한편 김대업 씨는 대법원이 작년 5월 자신에게 배상판결을 내린 데 이어 한나라당이 "병풍의혹은 공작정치"라고 주장하자 그해 6월 국회 기자실로 보낸 입장문에서"특검이나 청문회 등을 통해 당당하게 진실을 규명해 국민에게 누구의 주장이 진실인지 밝히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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