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찰, 수사대상 될 수 없어"…불교계 강력 반발

문경시장 모 후보 운동원들이 문경지역 3개 사찰에 고가의 바리때(스님식기)를 기부했다는 제보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문경사암연합회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경사암연합회는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4일 경찰이 일부 사찰을 방문해 문경시장 선거와 관련된 불법기부행위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며, 특정 정당의 제보에 따라 사찰이 수사 대상이 되는 것 자체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경찰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제보에 의해 내사를 벌여 정당한 법 절차에 따라 조사했고 바리때는 사찰의 동의를 얻어 임의제출 형식으로 가져왔다."며 "불법기부혐의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며 강압 조사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5일 문경시장 모 후보측 운동원들이 지역 사찰을 방문해 도자기로 만든 바리때를 기부했다는 제보에 따라 현장 방문조사를 벌였다.

문경· 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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