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현진·구대성 잡아라"…삼성 오늘부터 한화와 3연전

프로야구 2006시즌이 전체 504경기의 27.2%에 해당하는 137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주 선두권인 1, 2위 재진입을 위해 몸무림칠 전망이다. 이달 초 4연승과 3연패를 잇따라 기록한 후 지그재그식으로 승패를 주고받고 있는 삼성은 이번 주(23~28일) 2위 한화, 7위 두산과 각각 3연전을 갖는다.

한화와의 주중 대전 원정 경기는 삼성이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가를 묻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23승11패1무)는 선두 현대에 0.5게임 뒤진 상태로 3위 삼성(19승14패1무)에는 3.5게임 앞서 있다. 따라서 삼성으로서는 한화에 2승1패 이상을 거둬야만 선두권 추격이 가능한 상태다. 두 팀은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서 1승1패를 나눠가졌다.

하지만 삼성은 한화전에서 우세를 점칠 수 없는 입장이다. 한화는 올 시즌 무서운 신인 유현진과 특급 마무리 구대성이 합류하고 문동환이 에이스로 거듭나면서 투·타에서 짜임새를 보이고 있다. 문동환은 7승으로 다승 부문 1위, 유현진은 탈삼진 1위(62개·6승), 구대성은 구원 1위(15세이브)를 달리고 있다.

삼성은 타선이 기복을 보이면서 지난해 우승팀다운 면모를 많이 상실했지만 투수력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의 힘이 여전히 다른 팀들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선에서 양준혁과 박한이는 홈런·타점과 최다안타·득점 부문에서 각각 선두를 질주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21일 롯데전에서 통산 최다루타 타이(3천172개) 기록을 수립한 양준혁은 한화와의 3연전에서 새로운 대기록 하나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팀 타율에서 삼성(0.247)은 공동 5위, 한화(0.260)는 3위를, 팀 방어율에서 삼성(3.07)은 2위, 한화(3.23)는 4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23일 경기에서는 임동규(삼성)와 양 훈(한화)이 선발 대결을 펼친다. 임동규는 시즌 초반 2연승을 달리다 5월 들어 2패를 당했다. 시즌 7경기에서 2승2패, 방어율 3.40을 마크하고 있다. 양 훈은 3경기에서 1승을 올렸고 방어율은 6.75를 기록하고 있다.

막강 선발진과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운 현대는 9연승 행진을 마감했지만 이번 주 하위권으로 밀린 서울 구단 두산, LG와 차례로 맞붙어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23일 선발투수

한화 양 훈-삼성 임동규(대전)

LG 최상덕-SK 윤길현(잠실)

롯데 손민한-KIA 그레이싱어(사직)

현대 손승락-두산 랜들(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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