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대구시장·경북도지사 판세가 여론조사회사별로 세부 내용에서 다소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는 한나라당 후보가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과 무소속 후보를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있다. 그러나 김범일 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와 이재용 열린우리당 대구시장 후보, 김관용 한나라당 경북도지사 후보와 박명재 열린우리당 경북도지사 후보 등 1, 2위 간 후보 격차는 조금씩 차이나고 있다. 왜일까?
◆언론사별 여론조사
▷매일신문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대구·경북 유권자 800명씩을 대상으로 무응답층을 없앤 판별분석을 통해 조사(표본오차=95% 신뢰수준, ±3.5%포인트)를 벌인 결과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의 경우 김범일 후보 66.4%, 이재용 후보 23.2%, 백승홍 후보 6.0%, 이연재 후보 3.8%, 박승국 후보 0.6% 등으로 나타났다. 단순응답 지지도의 경우 김범일 52.6%, 이재용 20.0%, 백승홍 6.4%, 이연재 3.8%, 박승국 0.6%, 무응답은 16.6% 등으로 나타났다.
판별분석을 통한 경북도지사 후보 지지도의 경우 김관용 후보 83.8%, 박명재 후보는 16.2%로 나타났으며, 단순응답에 따른 지지도의 경우 김 후보 67.0%, 박 후보 14.0%, 무응답 19.0% 등으로 조사됐다.
▷조선일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시도별로 유권자 500~700명씩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95% 신뢰수준, ±2.8~4.4%포인트)에 따르면 대구시장 후보의 경우 김범일 후보 37.2%, 이재용 후보 21.8%, 백승홍 무소속 후보 5.1%, 이연재 민주노동당 후보 3.1%, 박승국 국민중심당 후보 0.5% 등 순으로 나타났다. 무응답 32.3%.
경북도지사 후보의 경우 김관용 후보 51.6%, 박명재 후보 15.6%, 무응답은 32.8%로 조사됐다.
▷동아일보
지난 20일과 21일 대구·경북지역 유권자 500명씩을 상대로 광역단체장 여론조사(표본오차=95% 신뢰수준, ±4.4%포인트)를 벌인 결과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김범일 한나라당 후보 44.3%, 이재용 열린우리당 후보 17.5%, 백승홍 무소속 후보 6.4% 등으로 나타났다.
또 경북도지사 선거의 경우 김관용 한나라당 후보 53.1%, 박명재 열린우리당 후보 12.2% 등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비교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김범일 후보와 이재용 후보 간 격차는 본지 판별분석 조사 43.2%포인트(단순응답 32.6%포인트), 조선일보 조사 15.4%포인트, 동아일보 조사 26.8% 포인트(5월초 조사 23.3%포인트) 등으로 여론조사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투표의 적극성 여부와 무응답 층을 어떻게 적용시키느냐에 따른 차이로 분석되고 있다. 본지는 현재의 투표율을 기준으로 투표 적극성을 감안한 가중치를 적용해 무응답층을 없앴기 때문에 두 후보 간 격차는 단순응답 조사에서 나타난 32.6%포인트보다 10.6%포인트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각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무응답층 16~32%를 판별분석할 경우 적극 투표층이 많은 한나라당 또는 김범일 후보 지지층의 표가 쏠려 두 후보 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또 경북도지사 선거의 경우 김관용 후보와 박명재 후보 간 격차는 본지 조사 67.6%포인트(단순응답 조사 53%포인트), 조선일보 조사 36%포인트, 동아일보 조사 40.9%포인트(5월초 조사 39.2%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지사 선거 역시 무응답층을 판별분석할 경우 단순응답 조사보다 격차는 더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판별분석 기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지지율 추이를 보기 위해서이다. 매번 조사때마다 무응답률이 들쭉날쭉하다면 그 지지율 격차를 맞비교할 수 없다. 4월 조사에서 무응답률이 40%인데 5월 조사에서 30%라면 4월 때의 지지율과 5월 때의 지지율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이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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