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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초 현상과 '항아리형'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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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5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는 해방 이후 처음으로 여성인구가 남성보다 많아졌으며, 우리나라 인구구조가 급속하게 '항아리형'으로 바뀌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4세 이하 인구 격감, 14세 이하 유소년층 감소, 65세 이상 노인층 증가 등 가속화되는 고령화'저출산 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해준다.

특히 1944년 이후 처음이라는 여초(女超) 현상에서 우리사회 구성원들의 급속한 의식 전환의 단면을 볼 수 있다. 지난해 남녀 성비(性比:여성 100명 당 남자 인구 수) 99.5가 말해주는 성비 역전 현상은 뿌리깊은 남아 선호 관념이 옅어지고 여성 노인 인구가 크게 늘어난 데서 비롯된다. 최근엔 한 자녀 가정 등 저출산 추세 속에 오히려 '여아 선호'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여서 신세대 부모들의 사고 변화를 보여준다. 그러나 농촌 특히 면(面)지역의 20대 성비가 136.1~157.4로 나타나 대다수 농촌 남성들이 결혼난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 보인다.

이번 통계 결과는 또한 50년 전의 피라미드형 인구 구조가 선진국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항아리형으로 급속하게 옮겨지고 있음도 보여준다. 고령화 진행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출산율이 떨어진 데서 비롯되고 있다. 1.08이 말해주는 세계 최저 출산율,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평균수명 연장 속도를 실감하게 하는 대목이다. 또한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은 5년 전보다도 6.6%나 증가하여 전체 인구의 48.2%가 수도권에 몰려 사는 기형적 인구 분포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인구 총조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확연한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 지원, 여초 현상에 따른 여성 취업 대책 등 과제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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