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시청 김수연, 이틀 연속 '한국신기록'

'도약 여왕' 김수연(29.안동시청)이 이틀 연속 한국기록을 작성했다.

김수연은 26일 충남 공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0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 세단뛰기 결승에서 13m92를 뛰어 2000년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이경선이 세운 종전기록(13m60)을 무려 32㎝나 늘리며 6년 만에 이 종목 한국기록을 수립했다.

전날 멀리뛰기에서 6m53으로 한국기록을 세운 김수연은 또 한국 육상 사상 처음으로 멀리뛰기와 세단뛰기를 동시에 제패한 선수가 됐다.

김수연은 경기 직후 "벌써 실업팀에서 뛴 지 6년이나 됐다. 이제 도약의 묘미를 알 것 같다. 멀리뛰기에서는 한국기록을 네 번이나 수립했지만 2001년부터 입문한 세단뛰기에서는 처음 기록을 내 더 기쁘다"고 말했다.

김수연은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멀리뛰기, 세단뛰기 두 종목 모두 메달권 입상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를 지도하고 있는 박영준 한국체대 교수는 "기술 집약적 종목인 도약에서 두 종목을 모두 우승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런 추세라면 아시안게임은 물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세단뛰기 우승 기록은 14m28로 김수연이 현재의 기록 성장세를 유지하면 충분히 메달권 입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수연은 한국기록 2개를 세운 데 따른 기록 포상금으로 1천만원을 받는다.

'철인' 김건우(26.포항시청)는 남자 10종경기에서 7천824점을 올려 지난 해 6월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7천774점)을 깨뜨렸다.

김건우의 기록은 올 들어 여섯 번째 나온 한국기록이다.

지난 해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김건우는 특히 취약 종목인 투척에서 괄목할 만한 기록 상승세를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김건우는 핀란드 출신 창던지기 지도자인 에사 우트라아이넨 코치의 집중적인 지도를 받은 뒤 창던지기에서 보여왔던 약세를 극복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