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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락 결과가 우리 지방자치 수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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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4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3천867명의 새로운 내 고장 일꾼이 탄생한다. 대구에서는 시장을 비롯해 구청장'군수 8명, 시의원 29명, 구'군의원 116명이, 경북에서는 도지사와 시장'군수 23명, 도의원 55명, 시'군의원 284명이 당선의 영광을 안는다. 평균 3대 1을 웃도는 경쟁을 뚫었다. 당락이 드러나는 오늘밤이면 생애에 가장 큰 충격이고 시련인 사람들이 세 배나 많은 것이다. 당선자가 승리에 도취하기 앞서 슬픔에 잠긴 경쟁자를 위로해야 하는 이유다.

당선자는 개표에서 드러난 지지와 반대의 의미를 함께 헤아려야 한다. 표 하나하나에 담긴 태산 같은 주민의 소리를 깊이 새겨야 한다. 앞으로 그 지역이 잘살고 못살고는 당선자의 손에 달렸기 때문이다. 광역단체장에서 기초의원에 이르기까지 당선의 영광을 안는 그 순간부터 냉엄한 시험대에 서는 것이다. 따라서 선거 기간 거칠게 약속한 내용들을 정밀하게 점검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낙선자의 우수한 공약도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낙선자는 선거 결과를 깨끗이 받아들여야 한다. 상대방이 묵과할 수 없는 반칙을 저지른 게 있으면 그것은 사법적 절차에 맡기고 일단 패배를 승복하는 자세가 아름다운 것이다. 그런 다음, 선거로 인해 찢어진 지역을 봉합하고 주민 화합을 다지는 데 자신도 앞장서는 게 맞다. 그게 성숙한 자세다. 한편으로 선관위와 사법 당국은 억울한 낙선자가 없도록 끝까지 선거 과정을 추적할 의무가 있다.

선거를 보면 그 지역 민도(民度)를 읽을 수 있다고 했다. 당락의 결과가 우리 지방자치의 수준을 말하는 것이다. 유권자들이 자질과 능력의 검증 잣대를 정확하게 댔는지, 당선자와 낙선자의 해석은 정반대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 결과는 함부로 손 못 댈 민심의 총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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