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내분 조짐과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 선출 준비작업 등으로 국회 하반기 원구성이 지연되고 있다. 이를 놓고 지역 정치권은 원활한 국회 운영은 물론 시급한 지역사업들까지도 타격을 받지않나 우려하고 있다.
◆국회의원만 있는 국회
17대 하반기가 지난달 말로 사실상 끝남에 따라 현재는 엄격히 따져 국회에 의장, 부의장이 없다. 상임위원장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상임위가 정해지지 않은 의원들은 어느 분과에도 소속돼 있질 않다. 국회의원들은 현재 국회에 시계추처럼 기계적 출퇴근만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지역 정치권은 하루 속히 원구성이 완료돼 시급한 지역현안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전산업밸리 예산 확보 및 오는 8월까지 신청을 받는 자기부상열차 등 지역이 추진하고 있는 현안 사업 유치를 위해선 상임위가 하루 속히 가동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롭게 당선된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당선자도 초선답게 어느 때보다 의욕을 보이고 있어 공약 실현을 위한 중앙의 지원활동이 시급한 상황이다.
◆누가 어디를 지원하나
대구·경북 의원 중 한나라당 임인배 김태환 서상기 정희수 김석준 의원이 건설교통위원회를 희망했다. 이병석 김성조 곽성문 이명규 의원은 산업자원위원회를 신청했다.
이해봉 안택수 주성영 의원은 통일외교통상위원회를 원하고 있다. 장윤석 정종복 의원은 문화관광위원회를 지원했다. 또 주호영 의원은 교육위를, 유승민 의원은 재경위를 신청했다.
강재섭(과학기술정보통신위), 이상배 김재원(이상 농림해양수산위), 이한구 최경환(이상 재정경제위) 의원은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상반기 상임위를 그대로 하반기에도 이어갈 것을 희망했다.
한편 상임위원장의 경우 현재까지 3선 이상 의원 중 한 번도 하지 않은 권오을 임인배 의원이 지역의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반기 대구·경북 출신으로 박종근 이해봉 이상배 의원 등 3명이 상임위원장을 차지했던 상태에서 후반기 두 명 정도는 무난히 상임위원장에 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권 의원은 한나라당 농해수위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임 의원의 경우 여당 몫인 건교위를 건네 받는 조건을 염두해 두고 건교위원장을 희망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국회 부의장을 희망하고 있는 이상득 의원은 당내 경쟁자들이 많지만 최다선 의원이고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긍정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무난하다는 평이 전반적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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