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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축구 마니아'들, 축구 연구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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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0세인 김기호(경북 경산시 용성면)씨는 못 말리는 축구 마니아이자 축구 저술가이다. 특별한 계기없이 어릴 때부터 축구에 빠져들었던 그는 고등학교때부터 축구 전문지를 구독해오기 시작했으며 지금도 2, 3개의 축구 전문지를 구독하고 있다.

전직 고교 교사인 그의 축구 상식과 지식은 대단해서 역대 월드컵 우승팀 출전 선수는 물론 주요 팀들과 주요 선수들의 신상명세를 훤히 꿰고 있을 정도다. 생업에 종사하면서 축구 기술과 전술을 나름대로 연구해 '킥 오프', '신태용의 축구교실 킥', 축구기초기술지도 상·하' 등 축구 전문 서적도 저술했다. 그는 현재 헤딩 기술에 대한 전문서적을 집필중이다.

2004년 그가 킥 기술에 대해 전문적으로 써낸 '신태용의 축구교실 킥'이 발간되자 그와 비슷한 축구 마니아들이 이메일로 연락해오기도 했다. 대학생인 이수열(21·경남 고성), 서울대 법대생인 명 훤(24·서울), 전 축구선수인 이재홍(23·대구시 동구 신천동) 씨 등이 그들이다.

이수열 씨 역시 대단한 축구 마니아.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축구에 빠져든 그는 최근 월드컵 축구에 나타난 세계 축구의 전략 흐름을 세밀하게 다룬 '한눈에 축구의 전략을 읽는다'를 펴내 눈길을 모았다. 그는 고등학생때 이미 '삼바 축구, 그들은 강하다' 등 3권의 축구 전문서를 썼고 지난해 '21세기를 이끌어갈 우수 인재상'인 대통령 메달을 받기도 했다.

자신의 방을 축구 서적과 자료, 비디오로 가득 채운 그는 독일월드컵 전 경기를 TV로 시청하거나 녹화해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축구 전략과 전술을 분석하는 책을 쓸 계획이다.

명 씨는 축구를 직접 하는 데 빠진 마니아이다. 초등학교 시절 어린이축구단 선수로 뛰었던 그는 중학교 시절 축구 선수였던 선배로부터 축구 기술을 배운 뒤 매료돼 직접 축구를 하는 재미에 빠지면서 축구 이론, 축구 행정, 축구 생리 및 운동 등에 관한 공부를 하기도 했다. 현재 고시 공부를 하면서 서울지역 생활체육 축구팀 코치로 일하고 있으며 나중에 법조계로 진출하더라도 지역 통합 기능이 있는 생활체육 축구활동을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재홍 씨는 반야월초등학교와 대륜중, 대구공고를 거친 축구선수 출신이다. 국가대표 박주영의 초등학교 시절 선배이기도 한 그는 대구공고 시절 청소년대표로 활약하기도 했으나 대학때 무릎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었다. 이후 세종대 체육과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전공한 그는 프로구단의 트레이너가 되려고 한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지난달 27일 대전에서 모임을 갖고 앞으로 두 달에 한번 씩 모여 '축구 연구회'를 발전시키기로 했다.

모임을 주도한 김씨는 "각자 축구에 관한 서로 다른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살려 축구 연구를 활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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